[위클리 디자인] 콘셉트가 돋보이는 서울 밖 로컬 카페 & 바
다시, 여름이다. 더위를 피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계절을 맞이해 휴식과 근사한 디자인, 시원한 드링크가 있는 로컬 카페와 바를 찾았다.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F&B 업계. 덕분에 서울을 벗어난 도시에서도 특색 있고 매력적인 공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부산, 경산, 제주, 이천, 광주, 다섯 지역에서 찾은 다섯 브랜드의 디자인 및 브랜딩 스토리를 소개한다. 공간 구축부터 고객 경험까지, 하나의 콘셉트로 치밀하게 설계된 이곳에서 올여름 오감을 충족시켜 보자.
1. 부산〰️모모스커피
부산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는 최근 온천장에 자리한 본점을 리뉴얼했다. 본점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지어진 건축물 여러 동으로 이루어진 구조. 근대 건축물의 형태를 유지하며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한편, 지난 5월 초 해운대 마린시티에 오픈한 마린시티점은 F1963, 피크닉의 조경을 맡아온 ‘뜰과 숲’과 협업해 호주의 식물들로 완성한 이국적인 조경 디자인이 특징이며, 곡선이 없는 ‘직선의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가구와 조명도 직선이 중심이 된 제품을 배치했다. ▶ 모모스커피의 브랜딩 스토리 자세히 보기
2. 경산〰️인필름
인필름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기차, 걸음, 금호강, 노을이다. 인필름은 금호강 물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길을 면하고 있다. 디자이너는 금호강을 따라 지나가는 기차, 둑방에서 산책하는 사람들, 비파 소리가 들리는 강물, 산세를 따라 물드는 노을 등 곳곳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엮어 한 편의 영화 같은 공간을 계획했다. 높은 층고, 세로로 긴 창 등의 요소로 기차역 같은 공간감을 조성했고, 강물과 물안개를 연상시키는 수공간, 빛으로 다양한 패턴을 만드는 천창 또한 시네마틱한 순간을 염두에 둔 디자인이다. ▶ 인필름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3. 제주〰️김금
제주 노형동에 자리한 디자이너 김금(金金)의 공간. 스스로 설계자라고 부르는 그는 이곳을 자신의 본거지라고 부르며 애정하는 커피와 차, 술, 음식과 디저트를 낸다. 주인의 취향으로 이것저것 무심하게 채워진 공간을 좋아한다는 그는 27평 남짓한 공간에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모두 나열하고 그것들이 유기적이며 조화롭게 존재하도록 했다. 좋아하는 책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작은 서가, 김금이 ‘화락민’이라는 이름으로 작업 중인 도예 작업을 판매하는 진열대,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을 높이의 의자와 넓은 테이블 등으로 채워졌다. ▶ 카페 겸 디자인 스튜디오 김금 자세히 보기
4. 이천〰️근정전
경기도 이천으로 확장 이전한 LP바 근정전은 LP 표면의 불규칙한 형태의 소리골을 벽면 전체에 패턴으로 사용해 공간에 리듬감을 더했다. 이 패턴은 내부는 물론, 화장실과 건물 외관까지 통일성 있게 이어진다. 가구를 조립하듯 공간을 직조하는 길종상가의 솜씨다. 반원 형태의 바와 LP장 디자인은 LP를 커버에서 꺼내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악기와 영문을 귀엽게 조합한 로고 디자인은 최원빈 근정전 대표가 직접 디자인하고 자수로 만들었다. ▶ 근정전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5. 광주〰️티 에디트
광주광역시 학동 의재로. 이곳은 해방 이후 광주 무등산 자락의 다원을 인수해 전라남도 다맥(茶脈)을 이어온 의재 허백련 선생의 차 정신이 깃든 곳이다. 광주와 전남 지역의 차를 선별해 소개하는 티 하우스 ‘티 에디트’는 의재로에 자리한다. 티 에디트는 1962년 지어진 한옥을 리노베이션 한 공간 디자인부터 무등산의 주상절리로부터 영감을 얻은 조경 디자인, 오방색과 오간색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키 컬러, 국창 임방울 선생의 소리를 가미한 플레이리스트 등 과거의 유산과 동시대의 감각을 한 공간 안에서 섬세하게 풀어낸다. ▶ 티 에디트 브랜딩 스토리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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