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틸츠는 성수동 뚝섬역 근처에 자리한 필라테스 스튜디오로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일상의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공간이다.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올브앤알이 공간 기획을 맡았다.

올브엔알은 하우스틸츠를 균형을 다시금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리츄얼 공간으로 재정의했다. 특히 ‘틸츠(Tiiilts)’는 역동적인 움직임 안에서 균형을 이룬다는 핵심 철학을 반영한 이름으로 필라테스 동작에서 가져왔다. 아울러 가운데 반복된 ‘I’는 통해 기울어진 움직임 안에서도 개인적인 균형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담았다. 이외에도 거친 물성과 탄성 있는 재료를 병치 한 것도 흥미롭다. 금속, 유리 등 산업 재료와 탄성 있는 볼, 밴드, 블록과 같은 필라테스 도구를 접목한 조형적 특성이 바로 그것. 이를 통해 매끈하지 않은 경계를 갖는데 흐트러짐을 받아들이고, 그 안의 질서와 균형을 잡아가는 감각을 활성화하고자 했다. 켜켜이 쌓아 올린 분절된 매스, 피트니스 공간 바닥재로 사용되는 탄성 고무 매트가 벽을 타고 올라가지만 고르지 않은 선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하우스틸츠는 회복과 치유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한다. 리츄얼 카드는 이를 반영한 대표적인 브랜딩 요소다. 모든 참가자들이 그들의 진행 상황을 기록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필라테스의 모든 세션을 개인의 발전과 성취를 위한 여정으로 만들어 주며, 이를 통해 한 공간 안에서 호흡과 감각을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느슨한 연대를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