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자본과 최첨단 기술이 더해진 중동의 건축 프로젝트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까지. 신기루처럼 환상적인 중동의 건축 프로젝트들을 소개한다.

[위클리 디자인] 자본과 최첨단 기술이 더해진 중동의 건축 프로젝트

중동건설전문지 〈미드(MEED)〉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건설시장은 역대 최고인 2,537억 달러(약 341조 9,622억 원)의 계약액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탈석유·경제 다각화를 추진하며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에 따라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추가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그 뒤를 아랍에미리트가 이었다.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만큼 세계적인 건축회사가 참여한 건축 프로젝트가 중동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1. 킹 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2034 FIFA 월드컵 유치전에서 단독 후보로 남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8월 경기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한 디자인은 총 11개로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킹 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King Salman Stadium)’을 비롯해 총 8개 구장을 수도 리야드에 건설한다. 2029년 완공 예정인 킹 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로 수용 인원은 9만 3,000명이다. 파퓰러스가 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 FIFA 월드컵 경기장 디자인 자세히 보기

2. 네옴 ‘트레이암’

친환경 도시 ‘더 라인(The Line)’, 글로벌 산업 지구 ‘옥사곤(Oxagon)’, 최고(最高) 산맥에 지어질 휴양·관광 도시 ‘트로제나(Trojena)’ 등 사우디아라비아가 진행 중인 세계 최대의 스마트 도시 ‘네옴(NEOM)’을 구성하는 프로젝트가 차례로 공개되는 가운데 지난 3월,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바로 최고급 리조트 ‘트레이암(TREYAM)’이다. 트레이암은 사막과 바다가 맞닿은 아카바 만 남쪽 끝에 자리할 예정으로 바다 위 36m 높이에 떠 있는 구조이며, 무엇보다 450m 길이의 루프탑 인피니티 풀을 갖춰 세계에서 가장 긴 인피니티 풀을 지닌 리조트로 불릴 전망이다. ▶ 트레이암을 포함한 네옴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3. 뉴 무라바 ‘무카브’

2023년 2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발표한 ‘뉴 무라바(New Murabba)’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도시는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에서 북서쪽으로 19km 정도에 떨어진 곳에 세워져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살아가는 곳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쇼핑, 상업, 레저, 커뮤니티, 주거 및 호텔 등의 다양한 시설을 포함할 뉴 무라바의 랜드마크는 한 변의 길이가 자그마치 400m에 달하는 정육면체 형태의 건축물 ‘무카브(Mukaab)’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편 2034 FIFA 월드컵을 목표로 신설될 뉴 무라바 경기장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건축가 박태원이 내부 설계를 맡아 화제가 됐다. ▶ 뉴 무라바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도시 건축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4. 미래박물관

2021년 내셔널 지오그래피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20선에 아직 완공도 하기 전인 두바이의 미래박물관(Museum of the Future)이 포함되었다. 개관 전부터 이름을 알리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건물로 주목받는 이곳은 과거의 유산도, 현재의 기술도 아닌 미래를 보여주겠다는 독특한 비전 아래 탄생했다. 2022년 2월 22일 일반에 공개한 미래박물관은 하늘로 치솟은 직선의 건물들 사이에서 틀에 얽매이지 않은 토러스 형태를 뽐내며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아랍어 필기체로 둘러싸인 1만 7,000㎡가 넘는 반짝이는 외관은 16개의 공정 단계를 거친 4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이어를 이루는 1,024개의 스테인리스스틸 판은 로봇이 제작했다. ▶ 미래박물관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5. 두바이 엑스포 ‘알 와슬 플라자’

여느 국제 행사와 마찬가지로 한해 미뤄 2021년 치러진 ‘2020 두바이 엑스포’는 중동 지역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엑스포였다. 아랍에미리트는 약 438만㎡에 달하는 사막 부지를 화려한 박람회장으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켰는데, 엑스포의 허브 역할을 한 ‘알 와슬 플라자(Al Wasl Plaza)’를 비롯한 파빌리온은 현재 엑스포 부지를 활용한 ‘엑스포 시티 두바이’에서 만날 수 있다. 알 와슬 플라자는 지름 130m, 높이 67.5m의 거대 돔으로, 지붕에 200개가 넘는 프로젝터를 설치해 압도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 2020 두바이 엑스포의 건축 프로젝트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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