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큐레이션] 안경, 네컷 사진, 굿즈 등 산업을 디자인하는 게임체인저들
다양한 산업 속 끊임없이 성장하며 주목받는 브랜드들의 경쟁력을 파헤쳐본다.
국내에서 주유소와 안경 산업은 사양 산업으로 꼽힌다. 만남과 모임의 필수 코스가 된 네컷 사진 시장은 불과 몇 년 사이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하며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수요는 있지만 충족되지 않은 영역도 있다. 자신이 위치한 자리가 어떠하든 가장 적합한 전략을 선택해 시장을 개척하고 주도하는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뮷즈, 갖고 싶은 박물관 기념품
대중의 취향을 공략하는 날카로운 기획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모두 갖춘 ‘뮷즈’가 화제다. 뮷즈는 과거 박물관 기념품이라고 불리던 상품을 새롭게 브랜딩한 박물관 굿즈를 말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상품기획팀에서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전담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보 78호와 83호 반가사유상을, 2022년에는 발굴 30주년을 기념해 국보 287호 백제 금동대향로를 미니어처로 제작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 김미경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상품기획팀 팀장 인터뷰 자세히 보기
2. 픽닷, 팬덤을 만든 네컷 사진
네컷 사진은 1020 세대를 중심으로 놀이 코스 중 하나로 단단히 자리 잡았다. 이들 취향을 겨냥하는 브랜드도 다양해져 ‘네컷 사진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주목받는 브랜드는 있다. 디자인 맛집으로 소문난 ‘픽닷’은 다양한 시그니처 프레임 디자인과 함께 업계 최초로 도입한 굿즈 멤버십 ‘픽닷 패스’와 ‘픽닷 모델 콘테스트’ 같은 팬덤화 전략으로 더욱 성장 중이다. ▶ 권미리 픽닷 대표 인터뷰 자세히 보기
3. 브리즘, 테크 기반의 아이웨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와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아이웨어 브랜드가 있다. 2018년 론칭한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안경=패션’이라는 소비자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이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페이스 룰러, 폴리머 3D 프린팅, 버추얼 피팅, AI 빅테이터 등 IT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의 광학 기능’을 위해 커스터마이즈 제품을 생산한다. ▶ 박형진 브리즘 공동 대표 인터뷰 자세히 보기
4. 피치스, 복합문화공간이 된 주유소
오늘날 주유소는 사양 산업으로 꼽힌다. 자동차 문화를 바탕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가 지난해 12월, 브랜드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주유소를 부산에 오픈했다. 이름은 피치스 빙고점. 냉동 창고 부지에 자리하는 특징을 살렸다. 그간 다채로운 협업자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피치스. 이전까지의 행보가 브랜드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주유소 사업은 사뭇 그 무게감이 다르다. 기존 주유소의 성격에서 벗어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을 바라본다. ▶ 앤디 김 피치스 COO 인터뷰 자세히 보기
5. 오드포뮬라, 유약 시장의 팬톤
도자기에 색을 붙이기 위해서는 유약이 필요하다. 흙으로 빚은 도기 위에 코팅하듯이 붙인 유약은 고온의 가마를 견디고 소성되어 색을 낸다. 전문 분야인 만큼 도예 대가들에게는 각자만의 노하우가 존재한다. 반면 도예 전공자와 일반인 입문자에게 유약 만들기란 쉽게 넘기 어려운 허들이다. 물감처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약은 없을까? ‘오드포뮬라’는 270가지의 유약 색상을 개발해 각각 고유의 코드를 부여했다. 체계화된 색들로 창작자는 원하는 색상의 유약을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 신가은 오드포뮬라 대표 인터뷰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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