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프리즈 서울 2025’와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④

송은 & 일민미술관

9월 첫째 주,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리며 서울 전역이 미술 축제로 물든다. 국립 기관부터 사립 미술관, 브랜드 뮤지엄까지, 아트 위크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를 소개한다.

‘키아프&프리즈 서울 2025’와 함께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④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인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글로벌 미술 시장을 주도하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9월 첫째 주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세계 유수 갤러리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시기, 서울은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도시 전체가 미술 축제의 무대로 변한다. 코엑스 안팎을 넘어, 도심 전역에서도 주목할 만한 전시들이 이어진다. 국립 기관에서부터 사립 미술관, 아트 스페이스, 그리고 브랜드 뮤지엄까지 각기 다른 성격의 공간들이 저마다 굵직한 하이라이트 전시를 선보이며, ‘아트 위크’의 열기를 한층 확장한다.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서울 아트 위크’의 흐름 속에서, 꼭 짚고 가야 할 미술관 전시를 살펴보자.


<PANORAMA> 그룹전

장소 송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1)
기간 2025년 8월 22일 – 10월 16일

송은은 그룹전 <PANORAMA>를 통해 동시대 한국 작가 8팀의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권병준, 김민애, 박민하, 이끼바위쿠르르, 이주요, 최고은, 한선우, 아프로아시아 컬렉티브가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운드 등 25여 점을 선보이며 사회·시공간·외부 세계에 대한 다양한 감각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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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전경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hoto : STUDIO JA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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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화이트 홈 월> 2025 스탠딩 에어컨 (1992-2008), 스테인리스 스틸, 와이어, 합판 340 x 600 x 38 cm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hoto : STUDIO JAYBEE

폐기된 에어컨을 해체·재조합한 최고은의 설치 <White Home Wall>, 은폐와 개방의 경계를 묻는 김민애의 <변명들>, 철거된 공공미술의 존립 방식을 되짚는 이주요의 <작품은 어디로 가는가?> 등 작품들이 전 층에 걸쳐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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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요 <작품은 어디로 가는가?> 2025 가변설치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hoto : STUDIO JAYBEE

동시에 송은은 야외 미디어월에서 권혜원, 심래정, 전소정, 홍승혜의 영상을 상영하는 <Still/ Moving>과, 지하 벙커룸에서 정소영 개인전 <HALF MOON CLUB>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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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Hello and Goodbye〉, 2025 투명유리에 은거울용액 반응, 유리, 철파이프, 페인트, 합판, 천, 조명 90 x 2 x 1.9m / 5.9 x 6.6 x 2.4m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Photo : STUDIO JAYBEE

더불어 스위스 전자예술관 HEK와 협력한 <Screen Time>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미디어아트 교류도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형식과 주제의 제한 없이 동시대 미술의 다층적 흐름을 제시하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기간 ‘청담 나잇’ 야간 개관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형상회로,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

장소 일민미술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52)
기간 2025년 8월 22일 –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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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 회로_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 (일민미술관, 2025.8.22.─10.26.) 2전시실 전시 전경. ⓒ 사진 제공: 일민미술관. 사진: 스튜디오 오실로스코프(Studio Oscilloscope)

일민미술관은 하반기 기획전 <형상 회로: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를 통해 1978년 개막한 <동아미술>를 다시 불러온다. 한국 미술에 처음으로 ‘형상’이라는 논의를 제기했던 이 전시는 당시 단색화의 성취와 더불어 현실을 향한 새로운 감각을 모색한 흐름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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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 회로_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 (일민미술관, 2025.8.22.─10.26.) 3전시실 전시 전경. ⓒ 사진 제공: 일민미술관. 사진: 스튜디오 오실로스코프(Studio Oscillo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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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 회로_ 동아미술제와 그 시대》 (일민미술관, 2025.8.22.─10.26.) 3전시실 전시 전경. ⓒ 사진 제공: 일민미술관. 사진: 스튜디오 오실로스코프(Studio Oscilloscope)

이번 전시에서는 변종곤, 이승택, 정강자, 공성훈, 이제, 박광수 등 한국 작가들과 더불어 게오르그 바젤리츠, 마르쿠스 뤼페르츠 등 국제 작가 17인의 작품 98점이 소개된다. 전시 제목 ‘형상 회로’는 미술이 현실과 맞닿으며 순간적으로 불을 밝히는 작용을 뜻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시차와 거리를 지닌 작가적 실천들이 연결된 회로를 의미한다. 오늘날 이미지가 현실을 앞서는 시대에, 미술이 어떻게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묻는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구상미술의 계보를 새롭게 성찰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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