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럭셔리 브랜드가 소개하는 공예와 예술
서울 아트 위크에서 찾은 특별한 전시들.

키아프, 프리즈의 공식적인 아트 페어 행사는 끝이 났지만, 여전히 서울 전역에서는 다양한 예술과 공예를 만나볼 수 있다. 공식 행사부터 나잇행사까지 이미 미술관이나 갤러리는 많이 방문했을 터. 그래서 이번 주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서울 아트 위크 주간에 맞춰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시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요즘 럭셔리 브랜드들은 예술이라는 문화와 긴밀하게 발을 맞추고 있다. ‘장인정신’이라는 뿌리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협업은 문화를 통해 브랜딩하는 새로운 방식이 된다. 그리고 그 브랜딩은 브랜드를 소비할 또 다른 이유로 이어진다. 이런 럭셔리 브랜드의 전시는 본인들의 정체성이 가장 짙은쇼룸이나 부티크에서 열린다. 미술관, 갤러리에서 벗어나 옷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색다르게 만나는 예술은 또 다른 자극이 되지 않을까? 지금 서울 곳곳의 가장 트렌디한 공간들에서는 특별한 전시들이 한창이니, 기간을 확인하고 캘린더에 표시해 두자.
르메르(LEMAIRE) – 《Wearable Sculptures》
‘르메르(LEMAIRE)’의 상징적인 ‘카를로스 백(Carlos Bag)’, ‘에그 백(Egg Bag)’은 누가 어떻게 디자인했을까? 이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전시가 지금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르메르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큰 호응 속에 끝난 순회전시 《Wearable Sculptures》가 서울로 무대를 옮겼다. 이번 전시는 칠레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공예가인 카를로스 페냐피엘(Carlos Peñafiel)의 반세기에 걸친 작업 세계를 집약해 보여준다.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 《다른 곳, 레마, 열린 몸통(Elsewhere, Rhema, Open Torso)》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가 새로운 프로젝트 라인 ‘Line 2’를 한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새롭게 론칭한 ‘Line2’는 기존처럼 의류나 액세서리 범주를 지칭하는 라인이 아니라, 전시, 퍼포먼스, 토크, 캠페인 등 예술과 패션을 연결하는 실험적 협업 프로젝트 전용 라인으로 다양한 형식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시각 예술가 정희민(Chung Hee Min)과 음악가 조율(Jo Yul)이 함께한 설치미술 전시 《다른 곳, 레마, 열린 몸통(Elsewhere, Rhema, Open Torso)》가 열리고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 전시 《다른 곳, 레마, 열린 몸통(Elsewhere, Rhema, Open Torso)》 전시 자세히 보기
로에베(LOEWE) – 《Collecting & Piling: 집적》
까사 로에베(CASA LOEWE) 서울에서는 프리즈 위크를 맞아 특별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로에베는 세계적인 현대 도예가 이인진 작가의 전시 《Collecting & Piling: 집적》을 선보인다. 이인진 작가는 2023 로에베 재단 공예상(LOEWE FOUNDATION Craft Prize)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전시는 프리즈 위크 공식 프로그램의 일부로 소개된다. 전시는 로에베의 2025 FW 컬렉션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샤넬(CHANEL) – 《자연, 즉 스스로 그러함》
2025 예올 X 샤넬 프로젝트이자 전시 <자연, 즉 스스로 그러함(Nature, As It Is)>가 예올 북촌가에서 열렸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 공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한국 공예 후원 사업에 헌신하는 재단법인 예올이 2022년부터 4년째 샤넬과 손을 잡고 함께 기획한 것.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는 치유와 영감,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을 공예의 언어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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