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시대의 감각을 담아내는 매체, 포스터 디자인

시대의 디자인 감각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매체 포스터. 요즘의 포스터 디자인을 살펴보며 시각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보자.

[위클리 디자인] 시대의 감각을 담아내는 매체, 포스터 디자인

포스터에는 시각 디자인의 여러 요소가 가장 밀도 높게 모인다. 타이포그래피와 이미지, 색채, 배열, 그리고 메시지 등 다양한 시각 언어가 한 장의 평면 안에서 결합한다. 그래서 포스터는 언제나 그 시대의 디자인 감각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매체이기도 하다. 이번 주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요즘의 포스터 디자인을 모아 살펴보았다. 영화제 아이덴티티 포스터부터 네 개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그리고 2025 국제 포스터 공모전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시각 디자인의 트렌드를 살펴보자.

디자인 스튜디오 신신이 만든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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工工工 GONG GONG GONG 공공공 IN 서울 2025’ 포스터는 베이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 ‘공공공’의 공연 포스터다. 헬리콥터 레코즈 박다함이 공연을 기획한 공연으로, 포스터는 디자인 스튜디오 신신이 만들었다. 베이스와 기타로만 구성된 2인조 밴드가 만들어내는 노동 집약적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이 진행되었다고. 헬리콥터 레코즈의 H를 90도로 돌리면 공공공의 工이 된다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도장을 찍어 포스터를 완성하는 노동으로 화답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신신 신해옥, 신동혁 인터뷰 자세히 보기

네 도시가 그려낸 하나의 이야기, 포스터 사파리(Poster Saf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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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취리히에서 2025년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린 〈Zurich Design Week 2025〉의 대표 프로그램 ‘Poster Safari’는 이름 그대로 ‘여정’ 그 자체를 전시로 풀어냈다. 올해의 주제 ‘TEAM-UP’ 아래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스위스의 ‘Studio Flux’ 부터, 핀란드의 ‘KOBRA Agency’, 한국의 ‘Studio Swisscottage’, 사우디아라비아의 ‘bytwo’ 까지 총 네 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한 국제 공동 작업이다.

포스터 사파리(Poster Safari)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디아스포라영화제(Diaspora Film Festival) 아이덴티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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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영화제는 사회의 구조적 차별에 의해 소외된 이들의 삶을 포괄적으로 조명하는 영화제다. 디자이너 이경민은 영화제의 취지와 방향성에 공감해 2018년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간 선보여온 모든 아이덴티티에는 사회 변두리의 이야기를 가시화할 수 있는 소재와 표현 기법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구체적인 상징 기호보다 추상화된 도형과 패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여기에는 특정 집단이나 정체성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 각계각층을 향해 영화제의 메시지를 발신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투영되어 있다.

영화제들의 다양한 아이덴티티 디자인 자세히 보기

2025 국제 포스터 대회(International Poster Com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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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시작된 국제 포스터 대회(International Poster Competition)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 있고 영향력 있는 포스터 공모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5년 이 대회의 1위는 몬트리올 시 낭독 행사 ‘Nouveau Poem’을 위해 제작된 포스터가 선정됐다. 텍스트와 문자의 물성을 시각적 조형 요소로 확장한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체의 교체, 수사적 표현, 레이어 구조 등 ‘글쓰기 방식’을 디자인 방법론으로 전환한 접근이 돋보이며, 심사위원들은 ‘볼수록 새로운 디테일이 드러나는 열린 구조의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2025 국제 포스터 대회 수상작 자세히 보기

미식으로 표현한 동계 올림픽의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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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포스터가 큰 화제가 되었다. 그 주인공은 개최 도시 곳곳을 채운 공식 아이코닉 포스터와 별개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식재료들을 활용한 종목별 포스터 시리즈다. 파스타는 루지 썰매가 되고, 아란치니는 스키 점프대로, 치즈는 컬링 스톤으로 변했다. 경기 장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이탈리아의 국가적 특성을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으로, 미식의 나라라는 이미지와 전통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반영한 그래픽 시리즈다.

2026 올림픽 종목별 포스터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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