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보다 경험을 먼저 제안하는 노이스 플래그십 스토어
도산공원에 오픈한 노이스(NOICE)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보다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 공간을 구성했다. 벽면은 제품을 위해 비워두고, 피팅룸과 사운드 등 공간의 기능은 중앙에 집중하며 기존과는 다른 리테일 공간을 선보였다.


서울 도산공원에 문을 연 패션 브랜드 노이스(NOICE)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리테일 공간의 공식을 새롭게 해석한 프로젝트다. 공간 디자인은 디시테(DISITTE)가 맡았으며,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보다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에 집중해 공간을 구성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공간의 중심과 가장자리에 서로 다른 역할을 부여한 데 있다.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의 리테일 매장이 상품 진열을 공간 전체에 분산한다면, 노이스 플래그십은 벽면은 제품을 위해 비워두고, 피팅룸과 사운드 등 공간의 기능은 중앙에 집중했다.


이러한 공간 전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는 매장 중앙에 자리한 대형 우드 하이파이 스피커 구조물이다. 통창 너머로 매장을 바라보는 순간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이 구조물은 스피커와 피팅룸, 제품 진열 선반, 거울을 하나의 구조 안에 통합한 공간의 핵심 요소다. 방문객은 자연스럽게 이 구조물을 중심으로 이동하며 브랜드를 경험하게 된다.

디시테는 이전 노이스 매장의 연누리 작가 스피커 오브제를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옷보다 경험을 먼저 제안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공간의 중심 구조물로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피팅룸을 구조물 뒤편에 숨긴 점이 눈에 띄는데, 독립된 공간을 따로 만들기보다 하나의 구조 안에 기능을 통합해 벽면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덕분에 제품이 놓인 벽면은 시각적으로 끊기지 않고, 공간은 더욱 넓고 정돈된 인상을 준다.




재료의 대비 역시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밝은 화이트 볼륨과 미러 스테인리스, 유리 쇼케이스가 만드는 차갑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우드 스피커는 따뜻한 질감을 더하며 공간의 균형을 잡는다. 여기에 절제된 레드 컬러 포인트를 더해 노이스 특유의 선명하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공간 전체에 녹여냈다.
디자이너 DISITTE (이하경, 조시현)
기획(디렉팅) 한현수
클라이언트 NOICE
웹사이트 disitte.com
인스타그램 @disitte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