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비치 리조트의 새로운 기준, 낫 어 호텔 아오시마 2.0
전망과 디자인, 쾌적함까지 갖춘 리조트
낫 어 호텔의 시작점인 미야자키 ‘낫 어 호텔 아오시마’가 새로운 공간을 더하며 확장했다. 태평양 전망을 극대화한 ‘칠 2.0’과 바다와 정원을 함께 누리는 ‘코스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공용 공간과 레스토랑까지 재정비하며, 머무는 공간을 넘어 삶과 휴식이 이어지는 럭셔리 비치 타운으로 진화하고 있다.


‘호텔이 아닌 호텔’. 일본의 호스피탈리티 브랜드 낫 어 호텔(NOT A HOTEL)은 이름에서부터 기존 숙박의 문법을 비튼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크리에이터가 설계한 별장을 여러 오너가 나눠 소유하고, 정해진 기간 동안 자신의 집처럼 머무는 방식이다. 사용하지 않는 날에는 호텔로 운영되며, 오너는 일본 각지의 낫 어 호텔을 오가며 이용할 수도 있다. 실제 소유권을 취득하는 만큼 매각과 상속도 가능하다.


낫 어 호텔의 매력은 독특한 소유 방식에만 있지 않다. 빼어난 자연을 입지로 삼아 풍경을 건축 안으로 끌어들이고, 그곳에서의 체류 경험까지 섬세하게 고려한다. 일본 전역으로 거점을 넓혀가는 가운데 그 출발점이 된 곳은 낫 어 호텔 아오시마(NOT A HOTEL AOSHIMA)다. 2022년 미야자키에 문을 연 이곳은 브랜드 최초의 공간인 동시에 낫 어 호텔의 건축과 디자인 철학을 구체화한 프로젝트다.

낫 어 호텔 아오시마는 아열대 식생과 태평양이 펼쳐지는 해변을 배경으로, 일본 건축가 신 오호리(Shin Ohori)가 설계를 맡았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독립형 하우스 마스터피스(Masterpiece), 수평선과 맞닿은 인피니티 풀을 갖춘 칠(Chill), 해변으로 곧장 이어지는 서프(Surf), 바다와 중정을 함께 품은 가든(Garden)까지 네 가지 유형으로 구성했다. 같은 아오시마의 풍경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


올해 8월, 이곳은 두 번째 챕터를 열었다. 프라이빗 풀과 사우나를 갖춘 새로운 레지던스 ‘칠 2.0’과 ‘코스트(Coast)’ 객실을 새롭게 선보인 것. 기존 건축의 언어를 이어가면서 전망과 공간 구성, 체류의 편안함을 한층 끌어올렸다.

낫 어 호텔 아오시마 2.0의 두 하우스는 미야자키 해변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한다. 먼저 ‘칠 2.0’은 기존 플래그십 하우스 칠의 핵심이었던 수평선 전망을 더욱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태평양을 향해 탁 트인 파노라마 뷰를 극대화한 것. 인피니티 풀은 기존보다 1.5배 넓어진 폭 21m로 확장했고, 수면 한가운데에는 섬처럼 떠 있는 플로팅 아웃도어 리빙을 새롭게 마련했다. 선큰 소파와 벽난로를 갖춘 이곳은 낮에는 바다와 맞닿은 듯한 풍경을 즐기는 휴식 공간으로, 해가 지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라운지로 변신한다. 두 개의 오션뷰 침실은 공용 테라스로 곧장 이어지며 최대 6명이 머물 수 있다. 웰니스 공간 역시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했다. 욕실과 사우나, 냉탕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수영과 사우나, 휴식을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반면 코스트는 바다와 정원을 동시에 누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서프와 가든의 장점을 결합한 2층 복층형 레지던스로, 전용 수영장과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프라이빗 가든을 갖췄다. 3.2m 높이의 천장을 적용한 거실은 한층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며, 두 개의 침실에는 최대 4명이 머물 수 있다. 네 유닛 가운데 한 곳은 반려견과 함께 투숙할 수 있다. 칠 2.0이 시선을 멀리 수평선으로 이끈다면, 코스트는 바다 가까이에서 보다 아늑하고 사적인 휴식을 누리도록 이끈다.

이뿐만 아니라 스케이트 파크부터 농구 코트, 녹음이 이어지는 공원과 잔디 광장 등 공용 공간도 새롭게 조성했다. 지난 4월에는 오션뷰 LDK 레스토랑도 리뉴얼을 마쳤다. 디자인은 일본의 디자인 스튜디오 A.N.D.의 대표 고사카 류(Ryu Kosaka)가 맡았다. 신 오호리가 설계한 기존 건축의 골격은 살리되 색과 소재, 가구, 아트를 새롭게 조합해 아오시마 특유의 여유로운 트로피컬 분위기를 강조했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부터 파티시에의 디저트, 와인과 논알코올 칵테일까지 선보이며 모닝과 런치, 애프터눈, 디너로 이어지는 하루의 다양한 시간을 책임진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수영하고, 사우나와 냉탕을 오가고, 정원에서 쉬다가 집 밖으로 나와 식사와 여가를 즐기는 하루. 낫 어 호텔 아오시마는 개별 하우스의 완성도를 넘어, 그 주변에서 이어지는 시간까지 풍성한 경험으로 설계한다. 아오시마 2.0이 확장한 것은 단순한 공간의 규모가 아니라 이곳에 머무는 방식 그 자체다. 이곳은 하나의 리조트를 넘어, 바다를 중심으로 삶과 휴식이 이어지는 럭셔리 비치 타운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글 길보경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