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새로운 문화로 진화하는 사우나

트렌드에서 하나의 문화로, 사우나.

[위클리 디자인] 새로운 문화로 진화하는 사우나

얼마 전 도쿄에 사는 지인에게 요즘 일본의 젊은 세대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뜻밖에도 ‘사우나’였다. 일본에는 오래된 목욕탕을 새롭게 단장하거나 카페와 바는 물론 코워킹 스페이스와 커뮤니티 공간까지 갖춘 사우나 시설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사우나는 몸을 씻는 곳에서 휴식과 여가, 교류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사우나와 목욕탕을 소개하는 SNS 계정이 인기를 끌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라이빗 사우나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업 미드저니까지 스파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한때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사우나가 어느새 젊은 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이번 주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오래된 목욕 문화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가는 사우나와 이를 둘러싼 공간 및 브랜드 디자인을 살펴본다.

오래된 공중목욕탕의 새로운 변신, 고마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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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고마에 지역의 오래된 공중목욕탕이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났다. 건축 스튜디오 스키마타 아키텍츠가 리노베이션한 ‘고마에유(Komaeyu)’는 목욕탕과 사우나, 바를 결합해 휴식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주변 녹지와 수로에서 영감을 받은 녹색 타일을 사용하고, 서로 다른 크기의 타일을 교차 배치해 공간에 리듬감을 더했다. 기존 선술집의 흔적을 살려 목욕 공간과 식음 공간을 연결하고, 건물 옆 빈터는 목욕 후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작은 광장으로 탈바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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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와 대비의 미학으로 완성한 웰니스 공간, 상 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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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 새로운 웰니스 공간 ‘상 로크(Sant Roch)’가 문을 열었다. 튈르리 정원 맞은편에 자리한 이곳은 뜨거운 사우나와 차가운 냉탕을 오가는 ‘대비 요법’을 중심으로 몸과 마음의 회복을 제안한다. 고대 로마의 목욕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목재와 석재, 절제된 조명으로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특히 빛과 소리, 재료의 변화를 통해 활기찬 공간에서 고요한 휴식 공간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세심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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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가 만든 사우나, 니코앤드 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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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니코앤드(niko and …)가 패션을 넘어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했다. 새롭게 선보인 ‘니코앤드 사우나(niko and … SAUNA)’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일본의 사우나 문화 ‘토토노이’를 공간으로 구현한 곳이다. 사우나와 냉탕, 야외 휴식 공간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고, 목재와 타일, 금속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브랜드 특유의 감성을 담아냈다. 여기에 러닝과 피클볼, 식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웰니스를 일상의 자연스러운 경험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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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주택에서 프라이빗 웰니스 공간으로, 시수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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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로수길 인근의 오래된 주택이 프라이빗 웰니스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시수하우스(SISU HOUSE)’는 다세대 주택으로 사용되던 4층 규모의 붉은 벽돌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완성한 사우나 공간이다. 기존 건물의 수직 구조를 활용해 층마다 서로 다른 감각을 경험하도록 설계하고, 입장과 퇴장 동선을 분리해 프라이빗한 환경을 조성했다. 2층과 3층에는 총 6개의 사우나 룸을 마련했으며, 욕조와 콜드 샤워,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했다. 기존 주택의 구조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자연광과 세심한 공간 설계를 통해 도심 속 온전한 휴식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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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가 그려가는 새로운 시대의 웰니스, 미드저니 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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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로 잘 알려진 미드저니(Midjourney)가 새로운 웰니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7년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열 예정인 ‘미드저니 스파(Midjourney Spa)’는 온수 욕조와 사우나, 냉탕에 자체 개발 중인 신체 스캐너를 결합한 공간이다. 핵심은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60초 이내에 신체 내부를 3D 이미지로 구현하는 ‘미드저니 스캐너’다. 이용자는 물속에서 스캔을 진행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시간에 따른 신체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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