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저니가 스파를 만드는 이유?

미드저니가 그려가는 새로운 시대의 웰니스

미드저니(Midjourney)가 스파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2027년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열 예정인 이곳에는 온수 욕조와 사우나뿐 아니라 미드저니가 직접 개발 중인 신체 스캐너가 들어선다. 생성형 AI로 이미지 제작 방식에 변화를 가져온 미드저니가 왜 갑자기 사람의 몸을 스캔하고, 스파까지 만들게 된 것인지 그 이유를 살펴봤다.

미드저니가 스파를 만드는 이유?

생성형 AI로 잘 알려진 미드저니(Midjourney)가 뜻밖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에 만드는 것은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도, AI 서비스도 아니다. 바로 ‘스파’다. 2027년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문을 열 예정인 ‘미드저니 스파(Midjourney Spa)’에는 온수 욕조와 사우나, 냉탕과 함께 미드저니가 직접 개발 중인 신체 스캐너가 들어선다. 생성형 AI 개발 회사와 신체 스캐너, 그리고 온수 욕조와 사우나의 결합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한 문장 안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들이다. 하지만 미드저니는 지금 이 낯선 조합을 실제 공간으로 옮기고 있다. 그렇다면 미드저니는 왜 갑자기 ‘스파’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게 된 걸까?

미드저니가 2027년 오픈 예정인 스파 출처 midjourney.com

그 배경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이 모든 요소는 하나의 아이디어로 연결된다. MRI처럼 정밀한 신체 스캔을 병원에서 받는 특별한 검사가 아니라, 스파를 찾는 것처럼 편안하고 일상적인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 미드저니가 개발 중인 ‘미드저니 스캐너(Midjourney Scanner)’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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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저니가 2027년 오픈 예정인 스파 출처 midjourney.com

사용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황금빛 조명이 비치는 얕은 물속 플랫폼 위에 올라서면 플랫폼이 엘리베이터처럼 초당 약 5cm의 속도로 천천히 내려간다. 이때 몸은 고운 모래알 크기의 정사각형 센서 약 50만 개로 이루어진 링을 통과한다. 각각의 센서는 작은 스피커이자 마이크처럼 작동한다. 돌고래가 소리를 보내고 되돌아오는 파동으로 주변을 파악하듯, 몸을 향해 초음파를 보내고 되돌아오는 파동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초음파는 물에서 피부, 지방, 근육, 뼈로 이동하면서 밀도와 강성에 따라 형태가 달라진다. 수십만 개의 센서가 이 변화를 포착하면 수천 대의 컴퓨터가 데이터를 나눠 처리해 신체 내부의 이미지를 재구성한다.

재구성된 신체 볼륨을 한 슬라이스씩 훑어본 모습 — 몸통과 다리. 출처 midjourney.com

이때 매초 테라바이트 규모의 데이터가 생성된다. 미드저니는 이를 조합해 1mm보다 세밀한 수준의 3D 신체 지도를 구현하고, 오늘날 MRI와 유사한 이미지를 거의 100배 빠르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복잡한 기술과 달리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면 된다. 목표로 하는 전체 스캔 시간은 60초 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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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면은 원본 재구성 이미지와 분할(segmentation) 이미지가 연속적으로 교차하며 전환된다. 이를 통해 스캔으로 신체 내부에서 무엇을 식별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출처 midjourney.com

미드저니는 스캐너를 개발하며 이 기술을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접목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그 답을 스캐너가 작동하는 데 필요한 ‘물’에서 찾았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물의 특성을 활용해 의료 검사를 받는 장소가 아니라, 스캐너가 없어도 사람들이 찾아가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로 한 것. 첨단 의료기기를 병원에 설치하는 대신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 찾는 스파 안으로 가져오는 방식이다.

첫 번째 스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온수 욕조와 사우나, 냉탕이 있고, 그 사이 황금빛 조명이 비치는 스캔 공간이 자리한다. 사람들은 검사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휴식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런 맥락에서 미드저니는 신체 스캔을 스파 이용에 따라오는 ‘부수적인 효과’라고 표현한다. 물속을 오가는 과정에서 몸을 스캔하고, 방문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신체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간에 따라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일반 인구의 데이터와 비교하거나 의사와 영양사, 코치, 트레이너, AI와 함께 자신의 몸과 건강을 이해하는 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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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 초음파 컴퓨터 단층촬영(Ultrasound Computed Tomography)과 MRI 비교 이미지. 출처 midjourney.com

이를 위해 향후 12개월 동안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를 개선하고, 연구 테스트와 2세대 스캐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첫 번째 미드저니 스파를 실제 운영하며, 2028년부터 더 많은 도시로 확장하는 동시에 맞춤형 실리콘을 적용한 3세대 스캐너 개발에 나선다. 진단 의료 기능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초기에는 상세한 체성분 지도를 제공하고, 테스트 결과를 제출하며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1년까지 전 세계에 5만 대 이상의 스캐너를 구축해 한 달에 최대 10억 건의 스캔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로 세우고 있다.

동일한 인체 모사 팬텀의 관상면 스캔(왼쪽)과 시상면 스캔(오른쪽). 출처 midjourney.com

생성형 AI의 발전과 이미지 제작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온 미드저니는 이제 개인의 몸을 이미지로 기록하고, 그 변화를 데이터로 쌓는 새로운 시스템에 도전한다. 생성형 AI를 통해 이미지 제작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온 미드저니. 앞으로는 우리의 몸과 건강을 이해하는 웰니스의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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