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에서 건져 올린 월간<디자인> 2

한국 디자인사에서 우리가 망각한 것은 무엇이고, 잡지는 시대를 어떻게 기록해왔는지 면밀히 파악하고자 디자인 연구자 8명과 함께 월간 〈디자인〉 아카이브 클럽을 결성했다. 월간 〈디자인〉 아카이브 클럽에서 나눈 흥미로운 기사를 키워드별로 소개한다.

아카이브에서 건져 올린 월간<디자인> 2

월간 〈디자인〉 디지털 라이브러리 속 오래된 기사를 가장 열성적으로 들여다보는 이들은 아마 디자인 연구자일 것이다. 지난 데이터에서 건져 올린 기록은 숨겨진 역사를 이해하는 단서가 된다. 한국 디자인사에서 우리가 망각한 것은 무엇이고, 잡지는 시대를 어떻게 기록해왔는지 면밀히 파악하고자 디자인 연구자 8명과 함께 월간 〈디자인〉 아카이브 클럽을 결성했다. 이들과 한 달여간 진행한 화상 회의는 각자의 관점을 공유하고 중첩되는 관심사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월간 〈디자인〉 아카이브 클럽에서 나눈 흥미로운 기사를 키워드별로 소개한다. *살펴볼 기사의 범위는 창간호부터 10년 전인 2013년 10월호까지로 정했다.


1 여성 디자이너

1970년대에도 현업에서 활동하는 여성 디자이너가 있었다. 단지 기억에서 잊혔을 뿐. 월간 〈디자인〉 아카이브 클럽은 기록으로 남아 있는 여성 디자이너를 재조명했다.

인촌 김성수 선생 기념관
실내 디자이너 배만실의 칼럼. 조선 목가구와 목공예 연구를 꾸준히 한 그는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가구를 소개한다. 2021년 배만실의 아카이브가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량 기증되기도 했다. 그는 2000년 1월호에 ‘섬유와 인테리어 분야의 1세대 디자이너 배만실’이라는 칼럼으로 다시 한번 등장하기도 했다.
출처 1977년 3월호
추천 이현주, 조옥님

이신자 – 직조예술의 선구자
1세대 섬유 공예가이자 교육자인 이신자에 관한 기사로 미술 평론가 유근준과의 대담을 살펴볼 수 있다. 이신자의 작품은 해당 호에 표지 이미지로도 사용했다. 1979년 10월호 ‘커버스토리의 주역을 찾아서’에서 다시금 작가를 조명했다. 참고로 9월 22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이신자, 실로 그리다〉전이 열린다.
출처 1977년 6월호
추천 이현주

자연에 순화되는 소박한 조형미 여류 건축가 지순
지순 연세대학교 주생활과 교수를 취재한 기사다. 그는 여성 건축사 1호로 1969년 일양건축을 설립해 운영했고 이후 남편인 건축가 원정수와 간삼건축을 이끌며 오랜 시간 현장에서 활약했다.
출처 1978년 2월호
추천 이현주

뉴욕에서 활약하는 차임선의 직물 디자인
미국의 염직회사 디자인실에서 일하면서 미도파 화랑에서 개인전을 선보이기 위해 잠시 귀국한 차임선을 소개했다(기사 말미에 전시 카탈로그에 실린 정시화 국민대학교 명예교수의 서문을 옮겼다). 차임선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한국성과 서구적 기법이 조화롭게 느껴진다.
출처 1978년 11월
추천 박성원

지성과 심상을 부각하는 판화가, 김정자
디자인 교육자이자 판화가 김정자는 1950년대 말 미국에서 유학하고 귀국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기사에서는 판화에 대한 당시 인식과 정착을 위한 노력은 물론 남산 하얏트 호텔의 벽 장식 작품, 코오롱 호텔 벽화 등 다양한 매체로 작품 영역을 확장했던 당시 활동을 엿볼 수 있다. 같은 호 표지 이미지에도 김정자의 작품을 실었다.
출처 1979년 9월호
추천 이현주

서울올림픽 준비의 숨은 일꾼, KBS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 조현주씨
조현주 디자이너는 1985년 KBS 미술부에 입사해 88 서울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방송용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1988년 9월호에 이어 1993년 6월호에 다시 한번 소개했다.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막한 〈올림픽 이펙트〉전을 준비하면서 월간 〈디자인〉 아카이브를 찾아보고 수소문해 그를 찾았다. 전시장에 조현주 디자이너의 인터뷰 영상을 선보인 계기가 된 기사다.
출처 1988년 9월호
추천 이현주

디트로이트의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들
포드 디자인 센터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강수영을 미국 디트로이트 최초의 동양인 여성 디자이너로 소개했다. 자동차 스케치의 유려한 곡선이 눈에 띈다. 2014년 10월호에 포드 코리아에서 출시한 콤팩트 SUV ‘링컨 MKC’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총괄한 디자이너로 강수영을 다시 한번 소개했다.
출처 1990년 1월호
추천 박성원

한국 패션디자인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자
1세대 디자이너를 조명한 박암종 디자인코리아 관장의 ‘박암종의 디자인 역사찾기’ 시리즈 기사 중 하나다. 얼마 전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전에서 최경자의 아카이브와 작품을 소개한 바 있다.
출처 1996년 4월호
추천 이현주

여성 디자이너의 힘
기사 첫 페이지를 자칭 비주얼 커뮤니케이터라고 부르는 수지 장의 코르셋 작품 사진으로 강렬하게 시작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1998년에 조사한 전국 디자인 전공 학생과 현직 디자이너의 성비를 싣고 해외 여성 디자이너와 나란히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와 김태경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책임연구원을 소개했다.
출처 2002년 7월호
추천 김민주

나이 잊은 도전으로 꿈 실현한다 박영신 이안디자인 아트디렉터
〈샘이깊은물〉 편집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박영신 아트디렉터가 문구 디자인 사업으로 한 차례 실패를 겪은 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통해 20여년 만에 재기한다는 기사다. 그는 조현주 디자이너와 함께 〈올림픽 이펙트〉전 인터뷰 영상에 출현했다. 〈W쇼〉전에도 작가로 참여한 것으로 안다.
출처 2009년 1월호
추천 강승연

2 창업가/디자이너

월간 〈디자인〉은 디자인 전문회사를 운영하며 고군분투하는 디자이너의 삶을 47년째 기록 중이다. 이들의 고충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브에 환호하며 모두가 선망하는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일에도 발빠르게 뛰어다녔다.

나의 창조철학
창간 1주년 기념 특집으로 디자이너 77명의 글을 실었다. 가장 첫 페이지를 장식한 양승춘 교수의 글 “플레이어로서의 자기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나와의 갈등 속에서…”를 비롯한 기사전반에서 당시 디자이너의 생각과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출처 1977년 11월호
추천 고민경

창작의 의욕과 운영의 어려움 속에서 갈등하는 서울의 그래픽 스튜디오들
그래픽 디자인계에 프리랜서가 늘고 있다며 당시 두각을 나타내는 그래픽 스튜디오 10곳을 소개했다. 코디의 박재진 대표, 선광기획의 정연종 대표, 이가솜씨(현 디자인 이가스퀘어)의 이상철 대표의 대담이 실려 눈길을 끈다. 그밖에 유 디자인 연구소, 김동선광고미술연구소, 패시픽 미디어 코리아, 박 스튜디오, 오병권 디자이너, 고배홍 디자이너의 작업을 함께 실었다. 현재까지 운영되는 곳은 디자인 이가스퀘어 뿐이다.
출처 1978년 4월호
추천 강승연

이 글은 읽지 마십시오
최광 리더기획 대표의 에세이.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없는 클라이언트와 함께 일하는 데에서 오는 어려움을 진솔하게 토로했다. 30여 년 전의 글이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소셜 미디어에 불합리한 일을 털어놓고 공감과 위로를 얻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월간 〈디자인〉이 디자이너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출처 1982년 12월호
추천 김민주

일러스트레이터, 박기준 – 사람을 그립니다
동시대 일러스트레이터와 비교할 때 소재와 표현에서 확연히 다른 개성이 느껴진다. 기사에 실린 퀴어적 요소를 한국성과 결합한 작품 ‘숨겨진 보물, 서울’이나 퀴어 영국 가수 보이 조지를 그린 ‘보이 조지’가 인상적이다.
출처 1986년 9월호
추천 박성원

디자이너 출신이 경영하는 광고대행사
1980~1990년대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광고대행사 취업을 가장 선망했다. 당시 규모가 큰 회사였던 거손, 대보기획, 리젠시를 다룬 특별 기획 기사다. 디자이너의 ‘크리에이티비티’를 강조하며 다양한 실험을 했던 당시 광고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출처 1990년 2월호
추천 강승연

타이포그래퍼, 김진평
김진평은 합동 통신사 광고기획실에서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이 있다(합동 통신사 광고 기획실에 대해서는 1977년 5월호 기사에 자세히 나와 있다). 월간지 〈리더스 다이제스트〉 표지 레터링 작업으로 잘 알려졌지만 내게는 월간 〈디자인〉 제호 디자이너로 더욱 친숙하다.
출처 1990년 6월호
추천 강승연

느낌을 디자인하는 간섭자, 최정화
지금은 중견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하는 최정화를 신세대 디자이너로 소개한다. 그의 감각이 느껴지는 공간 디자인 등 초기 작업물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이듬해인 1994년 11월호에는 최정화가 디자인한 압구정동의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카페를 소개하기도 했다.
출처 1993년 4월호
추천 박성원

날카로움과 원만함을 겸비한 합리주의자 은병수
212디자인 설립자로 많은 제품 디자이너의 롤 모델 같은 존재였다. 동시대의 제품 디자인과 견주어보았을 때 212디자인의 결과물이 조형적으로 월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의 작업을 대하는 태도, 일하는 방식, 비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금 읽어봐도 좋은 인터뷰 기사다.
출처 1994년 4월호
추천 박성원

디자이너는 기획자다
디자이너 100여 명에게 서면 설문 조사를 해 일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방법을 물은 특집 기사다. 가장 많이 나온 답변 1위는 ‘기획자적 안목이 필요하다’, 2위는 ‘크리에이티비티가 있어야 한다’였다. 기사에선 당시 활발하게 활동한 패션 디자이너 홍미화, 구성회 프론트 디자인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이우일, 가슴시각개발연구소 최정화 등 낯익은 이름들이 눈에 띈다.
출처 1996년 8월호
추천 강승연

따로 또 같이 움직이는 유령 디자인 스튜디오 슬기와 민
네덜란드에서 일하다가 2005년 귀국한 슬기와 민을 인터뷰한 기사다. 기사에 실린 이들의 작업은 이전 세대와 확연하게 다르다. 일명 ‘더치 디자인’에 대한 국내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월간 〈디자인〉은 2009년 3월 ‘한국을 매료시킨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인’ 특집 기사를 시작으로 3개월에 걸쳐 더치 디자인을 조명했다.
출처 2006년 10월호
추천 박성원

3 한국성 찾기와 일상 문화

해방 이후 근대화의 물결이 밀려오면서 우리의 삶도 급격히 변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이 서구화될수록 디자인에서 한국성을 찾고자 하는 시도도 함께 고조됐다. 한국적 디자인을 지난날 어떻게 정의했고 어느 시점부터 일상의 문화가 디자인의 범주에 포함됐는지, 또 월간 〈디자인〉이 주목한 한국 디자인사의 굵직한 이슈는 무엇이었는지 살펴봤다.

이제 우리의 디자인 역사를 생각해 봅시다.
당시 편집장 박수호의 머리글(편집자의 글)이다. 한국인의 의식 구조와 행동 양식을 디자인 관점에서 해석, 수용해야 한다는 논지의 주장을 펼쳤다. 기사에 도판으로 삽입한 〈팔만대장경〉도 일종의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한국 디자인의 역사를 되돌아 보아야 한다면서 서구중심주의에서 벗어난 관점을 내비쳤다.
출처 1985년 1월호
추천 전용근

연 – 빈 구멍의 연출
이어령 선생의 글과 구본창 작가의 사진으로 엮은 기사. ‘한국의 이미지’라는 꼭지명으로 1991년 2월호까지 연재되었다. 연을 시작으로 한국적 미 의식과 감각이 드러나는 사물 64가지를 발굴한 이 연재 기사를 묶어 1994년 디자인하우스에서 〈한국인의 손, 한국인의 마음〉이라는 책을 출간했고 2007년 〈우리문화박물지〉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출처 1989년 3월호
추천 이현주

*편집부 주: 디자인하우스는 2022년 이어령 선생을 추모하는 뜻을 담아 이 책을 재발행했다.

세계화 전략을 추구하는 한샘의 비전-서울디자인박물관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방배동 소재 서울디자인박물관을 소개하는 기사다. 정시화 교수가 초대 관장을 맡았고 개관 기획전 〈동서양의 만남〉에 전통 가구와 유럽 가구를 각각 50점씩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어떤 이유에서 지속할 수 없었는지, 당시 컬렉션은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궁금하다. 세종시에 국립디자인박물관 건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사설 디자인 박물관의 지난 활동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출처 1994년 7월호
추천 이현주, 전용근

한국 디자인 100년사(1)
광복 50주년 기념 특집호에 실린 박암종 관장의 기획 연재 기사다. 8월호에 ‘초창기(개화기~1945)’ 디자인을 소개하는 것에서 시작해 이듬해 3월호에 연재를 마무리했다.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20세기 디자인을 총결산한 1999년 12월호에 박암종 관장은 ‘한국 디자인, 100년간의 발자취’라는 제목으로 디자인사를 다시 한번 요약·정리했다.
출처 1995년 8월호
추천 고민경

*편집부 주: 초창기, 혼란기, 육성기, 성장기, 도약기로 이어지는 그의 선형적 역사관에 따라 1995년 기사에는 도약기를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부터로 구분한 반면, 1999년 기사에는 IMF 외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1998년부터 2000년대를 도약기로 다시 설정한 점이 인상적이다.

월간 〈디자인〉 20년을 통해본 한국 디자인 1976~1995
창간 20주년을 기념한 특집 기사다. 1976년부터 연도별로 디자인계의 중요한 이슈를 하나씩 뽑아 한 페이지에 소개했다. 이를테면 1985년에는 보신각 종을 리디자인했고, 1990년에는 매킨토시 전용 서체인 ‘윤체’를 출시했다고 전했다(아쉽게도 디지털 라이브러리 상에는 대부분의 기사가 블록 처리되어있다).
출처 1996년 10월호
추천 김민주

디자이너가 볼 만한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일상·기억·역사-해방후 한국미술과 시각문화〉전
제2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열린 전시로 김진송, 최범, 목수현이 큐레이터를 맡은 가운데 일상 문화를 전시 콘텐츠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았다. 이를 디자이너를 위한 전시로 지목한 월간 〈디자인〉의 관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출처 1997년 10월호
추천 김민주

2000년 서울, 그 일상 속의 디자인
스포츠 연예신문, 광고형 스티커, 판촉물, 조명, 마크와 명찰, 장난감, 에폭시 수지명판, 아파트 외벽 등 도시와 일상의 이미지를 사진 기록으로 남겼다. 게다가 누가 이것을 디자인했는지 추적해 한 명씩 인터뷰를 실었다. 단편적 시각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시간이 경과하며 금방 휘발되기 쉬운 사소한 디자인 사물과 그 제작자에 대한 기록으로서 가치가 있다.
출처 2000년 8월호
추천 전용근

‘한국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고찰 〈비움〉
1989년 국내 정식 등록한 최초의 산업디자인 회사가 바로 212디자인이다. 은병수 대표는 제품 디자이너 출신이지만 이후 한국의 전통을 현대화하고자 비움을 론칭하고 전통 공예와 디자인의 매개자로 변신했다.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야심차게 시작한 비움이 뉴욕 소호로 진출한 그 해에 공교롭게도 911 테러가 발생하면서 운영이 어려워져 2년 만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2009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을 때 ‘더할 나위 없는’이라는 주제를 제시하며 한국성을 찾아가려 했던 그의 노력은 당시 국수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도전과 행보를 지금 시점에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출처 2001년 10월
추천 이현주

한국 디자인을 말하다
김신 편집장, 북 디자이너 정병규, 최범 평론가의 대담을 실은 기사로 이후 매달 새로운 논객을 한 명씩 초대해 디자인 문화와 담론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교육, 정책, 버내큘러 디자인, 한글, 디자인 이벤트 등을 주제로 1년 동안 시리즈로 이어간 이 대담에는 조현신, 김종균, 오창섭, 김경균, 한재준, 김상규, 강현주 등이 참여했다. 현재 시점에서 읽어봐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기사다.
출처 2008년 3월호
추천 김민주

대중의 관점으로 본 시각문화-한국의 시각 문화와 디자인 40년전 & 한국 포스터 100년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과 근현대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린 기획전을 소개했다. 6번에서 언급한 1997년 〈일상·기억·역사- 해방 후 한국미술과 시각문화〉전을 계기로 한국의 시각문화와 디자인을 소재로 다루는 전시가 늘어났다. 대표적인 예가 2004년 〈신화 없는 탄생, 한국의 디자인 1910-1960〉전과 2005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한국의 디자인: 산업, 문화, 역사〉로 디자인을 문화적 차원에서 봐야 한다는 확장된 시각이 점차 자리 잡기 시작했다.
출처 2008년 11월호
추천 이현주

한국 디자인 오늘
창간 33주년 특집 기사. 전통, 생활양식, 집단의식, 아이콘, 진화라는 총 다섯 가지 키워드로 한국 디자인을 분류해 소개한다. 전통에서 차용한 디자인과 당시 굿 디자인으로 꼽힌 디자인, 그리고 일상의 디자인 산물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출처 2009년 10월호
추천 이현주

4 기업과 산업, 트렌드 읽기

비즈니스 측면에서 디자인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읽으려 했던 시도를 알아보고자 했다. 가장 잘 팔리는 디자인, 혹은 앞으로 팔릴 것 같은 디자인은 무엇일지 디자인 산업의 흥망성쇠를 예측했던 기사를 골라봤다.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우리의 공업 디자인
금성사, 삼성전자, 대한전선 등 기업의 제품 디자인 개발 상황을 비교해 설명하는 기사다. 당시 기업 내 디자인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와 소속 디자이너의 이름을 세세하게 밝혀 기록으로서 가치가 있다.
출처 1977년 5월호
추천 강승연

착실한 형태연구에서 기능을 발견해나가는 제품 디자이너 노창호
금성사(지금의 LG전자)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하는 노창호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입사 후 1987년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 공모전에서 수상한 ‘유니트 키친 서비스’ 디자인을 보면 지난 작업과는 확연하게 다른, 기업에서 추구했을법한 장식을 배제하고 정돈된 조형 언어를 탐지할 수 있다.
출처 1989년 2월호
추천 박성원

패션 철재가구로 새로운 시장 창조 – 파란들
파란들은 원래 1969년 철을 재료로 화분대나 진열대를 만들던 영흥산업이 론칭한 브랜드였다. 하지만 1981년 선보인 쌀통이 히트를 치자 1987년 아예 사명을 파란들로 변경했다. 지금에야 레어로우 같은 철재 가구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당시 목재가 주류였던 가구 시장에 파란들은 일찌감치 분체 도장 방식을 채택해 타 브랜드와 경쟁했다는 내용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혼례용 가구’, ‘홈패션’이라는 용어 사용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출처 1992년 3월호
추천 조옥님

실용성과 경제성의 국민차 시대를 연 티코
국민차 시대를 연 티코의 성공 원인을 친근한 네이밍, 대우의 CI와 연계한 BI 개발, 귀엽고 빠르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토끼 캐릭터, 실용성과 경제성을 추구하는 신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꼽고 있다.
출처 1992년 5월호
추천 이서영

신세대의 등장과 퍼니 디자인의 확산
1990년대에 등장한 재미, 유희, 오락, 즐거움을 추구하는 신세대와 이들이 선호하는 대중문화지향 디자인을 퍼니 디자인이라는 용어로 설명했다. 안상수 디자이너의 〈보고서 보고서〉, 그리고 하나은행과 한샘의 CI를 대표 사례로 꼽은 점이 흥미롭다.
출처 1993년 4월호
추천 고민경

디자인하우스에서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주최하는 이유
제1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개최를 앞두고 3월호에 실린 1페이지 광고다. 당시에는 월간 〈디자인〉과 〈행복이 가득한 집〉이 공동 주관을 했다. 그 즈음 빈번하게 등장하던 ‘홈패션’이라는 용어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개최 햇수가 늘어나면서 점차 사라지고 ‘홈리빙’이라는 용어가 자리 잡았다.
출처 1994년 3월호
추천 조옥님

유머로 녹여보려 했던 IMF 한파
당시 IMF 외환위기로 얼어붙었던 경제 상황 속에서 광고계의 상황은 어땠는지 짚어본 기사다. 광고 물량이 30~40% 감소하고 클라이언트의 부도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으나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광고사 몇 군데가 해외 광고제에서 수상한 소식을 전하며 유머와 복고를 내세운 광고가 유행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1998년 12월호
추천 고민경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 비즈니스 리포트
밀레니엄을 맞이해 국내 디자인계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 전문회사의 매출 순위를 영역별로 조사해 밝히는 연재 기사다. 2월호에는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의 한 해 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면 3월호에는 아이덴티티 디자인 회사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당시 해당 업계 규모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데이터라 할 수 있다.
출처 2000년 2월호, 3월호
추천 전용근, 조옥님

새로운 소비 세대가 주도하는 캐릭터리스틱 디자인 시장
제품 디자인에 캐릭터를 접목하는 당시 트렌드를 분석한 삼성전자 디자이너 최중열의 칼럼이다. 이를 ‘캐릭터리스틱’이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로 표현해 눈길이 갔다. 이러한 제품의 유행을 2000년대 이후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는 키튼 세대(‘kids’와 ‘teen’의 합성어)가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은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컬러풀하고 재미있는 조형 언어를 가진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출처 2000년 4월
추천 고민경

한국 디자인 역사를 바꾼 10대 에포크
창간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특집 기사에 디자인계의 굵직한 사건을 모았다. 그중 ‘1984 법인 디자인 전문회사의 탄생’ 코너에 삽입된 ‘한국 CI 디자인 전문 회사 창업의 역사’라는 인포그래픽이다. 인물사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한 인물이 다른 인물과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데 회사와 인물 간의 관계도를 알아보기 쉽게 표현했다.
출처 2006년 10월호
추천 전용근

*편집부 주: 다양한 디자인 영역 중에서 CI 디자인 전문 회사를 지목한 이유는 국내 최초 법인 등록한 디자인 전문회사가 디자인포커스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한다.

세상이 아이팟에 빠졌다
2006년 하반기 5000만 대의 판매고를 달성한 아이팟에 주목했다. 기사는 이어서 ‘아이팟 컬처-삶 속에 스며든 아이팟’이라는 소제목으로 생활 곳곳에 아이팟이 스며드는 장면을 스냅 사진 형식으로 보여주고, 아이팟과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주변기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이팟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취향을 드러내는 산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출처 2007년 3월호
추천 고민경

14개 디자인 문구 브랜드로 본 한국 디자인 문구의 오늘
mmmg 10주년을 맞아 디자인 문구 산업을 돌아보고 당시 인기몰이를 했던 14개 문구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사다. 디자인한 사물과 그렇지 않은 사물의 경계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지 호기심을 일게 만든다. 기사에 실린 문구류 사진을 보면 전형적인 ‘항공샷’ 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2010년 4월호
추천 고민경

100세 시대, 디자인으로 준비하라
이전 호까지 노인을 위한 디자인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등장하고 인구 고령화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디자이너들도 노인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기사를 계기로 이전까지 노인을 위한 디자인에 우리 사회가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처 2012년 10월호
추천 이서영

바꾸지 않는 게 더 어렵다
전은경 편집장의 ‘편집자의 글’이다. 디자인 리뉴얼과 업그레이드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혁신적인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꼭 필요한 순간에 서서히 변해가는 디자인을 더 많이 보고 싶습니다”라는 문구가 와닿았다.
출처 2013년 11월호
추천 고민경

5 신문물

낯선 것, 이질적인 것, 새로운 것이 출몰하는 현상을 디자인계는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했는지 들여다본다. 아날로그한 디자인 도구를 다루는 법을 상세하게 가르쳐주던 월간 〈디자인〉은 ‘컴퓨터 그래픽스’라는 세계가 열리자 신속하게 새로운 기법의 작업물을 소개했다. 그 밖에 디자인 해외 유학 정보, 신세대 디자이너 문화를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세계의 디자인 대학
4월호에 해외 디자인 대학을 소개하겠다는 예고편 기사가 실린 이후 5월호에 베를린 예술대학을 시작으로 매달 기사를 연재했다(수업 커리큘럼을 기사에 상세하게 소개했다). 당시만 해도 해외여행이 제한적이라 유학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1977년 국비 유학생 제도가 생기고나서 더욱더 해외 유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것이다.
출처 1978년 4월호
추천 고민경, 이서영

전자 두뇌가 가정을 파고든다
당시 상상한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기사다. 서두에서 미국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지 1·2월호 기사를 번역한 글이라고 밝혔다. 가정용 컴퓨터를 통해 상인들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는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는 설명은 오늘날 온라인 쇼핑몰의 전자상거래를 떠올리게 한다.
출처 1980년 5월호
추천 고민경

디자이너의 새로운 반려-인스턴트 세트
디자인 툴 사용법을 매우 자세하게 알려주는 기사다. ‘인스턴트 세트’는 복잡한 제판, 인쇄, 설계,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새로운 디자인 재료라고 홍보한다.
출처 1981년 7월호
추천 이서영

포트폴리오, 어떻게 작성하나?(4)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에드 마퀸드Ed Marquand의 ‘포트폴리오 작성의 실제(How to Prepare Your Portfolio)’를 번역해 9월호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지금은 보기 힘든 포트폴리오 바인더를 종류별로 설명하고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활용법을 제시한다.
출처 1984년 12월호
추천 고민경

’86 코코그래프 세미나 및 전시회
‘코코그래프Koco Graph’는 한국 컴퓨터 그래픽 협회(Korea Computer Graphics Association) 행사의 공식 명칭으로 1986년 12월 세미나와 전시가 열렸다. 기사에는 당시 신기술인 ‘CG’를 소개하는 세미나 내용과 함께 회원들의 컴퓨터 그래픽 작품 사진을 실어 흥미를 유발한다.
출처 1987년 2월호
추천 고민경

’86 프랑크푸르트 서적 박람회 참관기
프랑크푸르트 서적 박람회에 안그라픽스 이름을 걸고 4㎡ 부스에 출전한 안상수 디자이너의 참관기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언리미티드 에디션이나 서울국제도서전 같은 북 페어가 열리지만 당시는 개념조차 생소했다. “문화가 바로 책이며 그것이 곧 최고의 부가가치를 지닌 소프트웨어가 아니겠는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밝힌 부분이 인상적이다.
출처 1987년 2월호
추천 이서영

컴퓨터 그래픽스 아티스트, 김윤
새로운 기술에 관한 기대와 한계점을 짚은 김윤의 글을 기사로 실었다. 그는 컴퓨터를 활용한 자신의 작품은 회화에 국한시킬 수 없는 토털 아트라고 설명한다. 한편 이즈음 잡지 지면에 컴퓨터 학원 홍보를 비롯해 매킨토시, 복사기, 팩시밀리, 프린터 등 토털 사무용 기기 광고가 많이 등장하는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출처 1990년 2월호
추천 이현주

신세대 광고, 마케팅
1990년대 신세대 문화와 디자인을 다룬 특집 기사다. 이어지는 칼럼에서 당시 신세대의 65%가 여가 시간에 주로 TV를 본다고 응답했고, 35%가 특별히 할 일이 없다고 불평했다는 결과를 여과없이 소개한 것이 웃음벨을 자극한다. 1990년대는 시장이 정교하게 소비자를 세분화하는 시대였다. 신세대라는 특정 소비자군을 선정하고 언어로 정의하려고 시도하는 세대 담론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출처 1993년 7월호
추천 고민경, 이현주

CA-TV ‘캐치원’의 타이틀 제작 과정
캐이블 채널이 열린 해에 박영민 디지털임팩트 과장의 칼럼을 통해 TV 타이틀 디자인을 조명했다. 기사를 통해 당시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통용되는 이미지가 어떤 종류의 것이었는지, 디자이너는 어떤 방식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잘 활용하고자 했는지가 드러난다.
출처 1995년 5월호
추천 고민경

CD롬 타이틀은 퇴조, 네트워크 관련 매체는 성장
IMF 한파로 용산 주변 중대형 유통업체들이 부도를 맞으면서 CD롬 타이틀이 전년도 판매량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짚었다. 한편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과 웹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가수 ‘아담’의 성공 이후 사이버 캐릭터가 대거 등장했다며 앞으로 이쪽 분야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처 1998년 12월호
추천 고민경

6 디자인의 의미망 확장

디자인은 아트와 비즈니스의 중간 쯤으로 정의 내리려고 했던 테두리를 자꾸만 벗어난다. 끊임없이 제 영역을 확장해나가며 이곳저곳에 디자인을 이식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월간 〈디자인〉 기사를 살펴봤다. 2000년대 중반 공공 디자인 열풍이 불기 이전에도 도시 미관에 관한 관심은 지대했다.

극장간판미술가, 백영일
인물평론가 이만재의 칼럼. 간판미술가라는 직업을 디자이너로 정의한 시도로 눈여겨볼 만하다.
출처 1981년 6월호
추천 전용근

선거전략과 디자인
당시 대통령 후보 캠프의 홍보 담당자를 만나 그들의 전략과 마케팅 기법, 전문 광고인 활용 여부 등을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 후보의 선거용 시각물을 서로 비교해볼 수 있도록 지면을 구성했다. 선거에서도 이미지 메이킹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출처 1987년 11월호
추천 강승연

꿈의 산업, 팬시
팬시 산업은 디자이너들에게 황금 시장이고 앞으로 이쪽 분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 지금까지 디자인계에서 팬시는 굿즈 정도로만 소비되고 진지하게 다루지 않은 영역이지만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출처 1989년 3월호
추천 고민경

한국 인테리어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 1991년 11월 ‘한국 인테리어 디자인의 현재와 위상 정립’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을 옮긴 기사다. 1980년대 한국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은 상업 공간과 사무 공간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고 짚으며 이제는 디자이너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택시 내부, 학교 교실, 주민 센터 등 행정 기관을 디자인 논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처 1992년 1월호
추천 조옥님

구청에 몰아친 CI 선풍
‘관공서에 부는 디자인 바람’이라는 특집 기사에서 도로 안내 사인, 정부간행물, 공익광고, 정부 행사 포스터, 표지판,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문제점을 두루 짚었는데 지방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 심벌마크도 그중 하나다. 1994년은 ‘서울 천도 600주년’ 사업을 추진한 해로 공공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당시 없었지만 도심 경관 정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출처 1994년 10월호
추천 김민주

뉴 밀레니엄은 우주시대, 우주 공간을 위한 제품 디자인
‘21세기를 기다리는 디자이너’라는 주제로 기획한 특집 기사 중 일부다. 우주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우주 기지용 음식 포장, 슬리핑 백, 우주비행사의 작업복 등을 소개했다. 1990년 나사가 우주로 쏘아올린 허블우주망원경 덕분에 우주 관측이 용이해지면서 21세기 우주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감을 키웠다.
출처 1998년 9월호
추천 이서영

Killing Pigs
디자인의 다양한 프로세스를 사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소개하는 기사로 첫 달에는 돼지 도축 과정을 가감 없이 실었다. 아메바 박효신 고문이 기획한 이 시리즈는 시각적 충격을 주거나 도발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을 넘어 디자인이 ‘전문 디자이너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생활과 작업에 녹아 있다는 것’ 임을 드러내고자 한 취지라고 밝히기도 했다.(2000년 7월호) 하지만 이후 나오는 프로세스 소개 기사는 순한 맛이다.
출처 2000년 1월호
추천 전용근

’상상’이 의미가 있는 건 숨겨진 가능성 때문이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 〈디자인 코리아: 디자인의 공공성에 대한 상상〉전을 취재한 기사다. ‘디자인의 공공성’에 대한 제안과 실천, 문화 생산의 주체로서 디자인의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촉발하고자 했던 전시로 주목 받았다. 당시에 지나치게 상업적인 전시, 혹은 창의성을 강조하는 전시로 디자인 전시 신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안적, 담론적 전시의 가능성을 보여준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 2002년 1월호
추천 김민주, 이현주

한국의 디자인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
‘정책’을 주제로 대통령, 장관, 시장이 아닌 기관 뒤에서 익명화, 추상화되기 쉬운 구체적인 인물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누가 어느 기관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출처 2006년 2월호
추천 전용근

월간 〈디자인〉 아카이브 클럽

모더레이터 서민경 월간 〈디자인〉 기자

강승연 한국디자인사학회 부회장
안그라픽스, 지직티엠씨, 디자인 이가스퀘어에서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았다. 홍익대학교에서 ‘디자이너 이상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 디자이너 구술 채록 연구를 하고 있다.

고민경 whatreallymatters 기획자
whatreallymatters(마포디자인출판 지원센터)에서 일하며 〈서베이〉 전시 시리즈를 공동 기획했다. 〈행복의 기호들〉 〈새시각 #01〉 등에 필진으로 참여했으며 ‘포니 자동차와 1980년 전후 국내 자동차 문화’로 건국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민주 그래픽 디자이너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1998년 이후 한국 디자인 행동주의 아카이브에 관한 시각적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홍익대학교와 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강의한다.

박성원 디자이너·디자인 연구자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산업 디자인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업 디자인 석사과정 자율디자인랩 소속 연구자이자 ‘OTV’라는 컬렉티브로 활동 중이다.

이서영 디자인 연구자
우주 생활 디자인 개념에 관한 ‘뉴 스페이스 시대의 디자인 연구-개념적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디자인 플랫폼 ‘디자인플럭스 2.0’의 에디터로 뉴스를 연재했다. 2023년부터 ‘OTV’에서 디자인 연구와 작품 활동을 한다.

이현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디자인과 미술 경영을 전공했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현대미술, 디자인, 시각 문화에 관한 전시 기획과 연구를 맡고 있다. 기획한 주요 전시로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등이 있다.

전용근 디자인사 연구자
서울대학교와 V&A/RCA(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디자인사를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근현대 디자인사를 주로 연구하며, 서울대학교 디자인역사문화전공에서 강의하고 있다.

조옥님 큐레이팅소사이어티 대표
2020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계선 설립자 장충섭의 구술 채록 연구를 진행했다. 영국 브라이튼 대학교 디자인사 전공 박사 과정에서 한국 가구사를 연구한다.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401호(2023.10)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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