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한국의 1세대 디자이너들

무대, 공간, 패션, 직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디자인의 초석을 놓은 선구자들.

[위클리 디자인] 한국의 1세대 디자이너들

디자인이라는 말조차 낯설던 시절, 각자의 방식으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이 있다. 오늘날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야의 시작점에는 이들의 고민과 실험이 있었다. 이번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무대, 실내 공간, 직물, 패션 등 여섯 개 분야에서 한국 디자인의 기틀을 다져온 1세대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를 모아 소개한다.

1. 무대 디자이너 박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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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산울림에서 〈숲 속의 방〉으로 데뷔 이후 〈명성황후〉, 〈시련〉, 〈영웅〉, 〈황진이〉, 〈서편제〉, 〈사도세자 이야기〉, 〈고도를 기다리며〉, 〈파우스트〉를 비롯해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무대 디자인을 선보였다. 연출가만큼 재해석에 능통한 무대 디자이너로, “‘우리는 지금 이 작품을 여기서 왜 해야 하는가’가 무대 디자인의 시작이다”라고 말한다. ▶ 박동우 디자이너의 2012년 인터뷰 자세히 보기

2. 공간 디자이너 전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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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한국에 ‘인테리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해 1984년 이태원에 문을 연 클럽 ‘도시선언’의 디자인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강남역 디스코텍의 시초였던 ‘월드 팝스’, 청담동에 과감히 커다란 기둥을 들여놓은 레스토랑 ‘궁’ 등 발표하는 공간마다 화제를 모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를 만들어냈다. 콘셉트 기반의 공간이 보편화되기 이전부터 공간에 힘 있는 콘셉트를 부여해왔다. ▶ 전시형 디자이너 2012년 인터뷰 자세히 보기

3. 소프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장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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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물을 기반으로 1990년대 국내 디스플레이 디자인 시장을 주도했던 디자이너. 1986년 모노컬렉션을 설립한 그는 평면의 텍스타일 디자인을 넘어 이를 공간화하는 입체 작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스스로를 ‘소프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정의한다. 민화, 건축, 자연현상 등에서 건져 올린 한국의 미를 자신만의 고유한 무늬로 치환하는, 국내의 독보적인 직물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 장응복 디자이너 2012년 인터뷰 자세히 보기

4. 패션 디자이너 우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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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솔리드 옴므를 론칭하며 한국 최초로 남성복을 디자인한 여성 디자이너로 이름을 알렸다. 1993년에는 서울 패션 위크의 전신인 ‘뉴웨이브 서울’을 시작했고, 2002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우영미’를 파리에서 론칭해 세계적인 남성복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한국 최초의 남성복 디자이너로 활동한 여성 디자이너이자 파리 의상조합의 첫 한국인 정회원으로,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 ▶ 우영미 디자이너 2016년 인터뷰 자세히 보기

5. 용기 디자이너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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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비전과 가치는 물론, 날카로운 비즈니스적 통찰까지 담아내야 하는 것이 바로 ‘용기’.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동차 디자이너로, 또 생활 가전제품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11년, 용기 디자인 전문 회사 디오리진을 설립했다. 아임리얼, 백년동안, 연두, 퓨어, 바리스타, 아리수, 내 몸에 흐를 류,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등 식음료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용기를 디자인했다. ▶ 정수 디자이너의 2013년 인터뷰 자세히 보기

6. 그린 디자이너 윤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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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국내에 ‘그린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인물. 1970~80년대 고도 경제 성장기에는 아트디렉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며 다양한 국제 행사와 기업 광고를 제작했고, 이후 환경 문제에 주목하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실천의 영역으로 확장했다. 전기 없이 생활하고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하는 삶 자체가 그의 디자인 철학이자 메시지다. 2024년에는 DDP에서 전시 〈greencanvas in ddp〉를 개최했다. ▶ 윤호섭 디자이너 2024년 인터뷰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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