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고른다는 것은 자신의 스타일을 재점검하는 일과 같다. 시력은 물론 얼굴 형태, 패션과 헤어, 나아가 선호하는 브랜드까지 전부 고려해야 한다. 지난 3월 새 단장을 마친 리웍스120 1층은 고객이 이 일련의 과정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한 공간이다. 프리미엄 아이웨어 편집숍인 2층 매장의 전이 공간이자 리웍스 120이라는 브랜드의 얼굴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디자이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공간 경험 요소를 끄집어내 고객이 오랜 시간 머물며 브랜드의 본질을 마주하도록 했다. ‘웨어러블 볼륨Wearable Volume’을 콘셉트로, 제품을 살펴보고 안경을 착용하며 직원과 상담하고 휴식하는 모든 행위가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매장 면적이 크지 않기에 볼륨감이 돋보이는 하나의 덩어리로 공간에 캐릭터를 부여한 것이다. 설계를 맡은 RVMN은 “벽체의 디스플레이 월과 중앙의 테이블로 구성된 단순함 속에 다양성을 담았다”고 전했다. 크고 작은 매스의 결합, 채도와 소재가 서로 다른 블루 컬러의 불규칙적 조합이 어떤 동선을 만들어내는지 살펴본다면 훨씬 흥미로운 공간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