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속 디자인 이모저모

동계올림픽 속 숨겨진 디자인 요소들.

[위클리 디자인]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속 디자인 이모저모

개막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이번 대회는 하나의 도시에서 모든 것을 진행하는 방식 대신, 여러 도시와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분산 개최’ 방식을 선택했다. 이러한 운영은 올림픽을 구성하는 디자인 전반에 고스란히 반영되어있다. 공식 포스터와 개막식, 성화대부터 마스코트와 유니폼까지, 올림픽, 패럴림픽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시각 언어가 ‘여러 지점을 연결하는 장면’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한다. 개막을 5일도 채 남기지 않은 이번주 위클리 디자인에서 동계올림픽 곳곳에 숨어 있는 디자인을 살펴보고, 올림픽을 더 풍성하고 재미있게 즐겨보자.

1. 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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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은 2026년 2월 6일,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동계 올림픽 개막식의 주제는 ‘Armonia(조화)’로 특정 장면을 지칭하기보다 개막식 전반을 관통하는 개념으로 설정됐다. 이번 개막식은 도시와 산, 전통과 현대 등 서로 다른 요소들이 공존하는 구조를 반영해 구성된다. 개막식의 크리에이티브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토리노, 소치 등 다양한 올림픽 세레머니를 경험한 마르코 발리치(Marco Balich)가 맡았다.

‘Life in Motion’이라는 제목의 패럴림픽 개막식은 2026년 3월 6일 베로나 아레나(Arena di Verona)에서 열린다. 베로나 아레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패럴림픽 개막식이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Life in Motion’은 변화와 움직임을 중심 개념으로 삼았다. 조직위원회는 개막식을 통해 삶의 흐름과 이동, 변화라는 보편적 개념을 예술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음악과 현대미술 요소가 결합된 무대 연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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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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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시작을 알릴 성화봉의 이름은 ‘에센셜(Essential)’. 이 성화봉의 디자인은 건축가 카를로 라티(Carlo Ratti)가 이끄는 CRA(Carlo Ratti Associati)가 맡았다. 성화봉 디자인의 핵심 개념은 ‘불꽃 그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고, 불꽃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구조와 형태를 최소화했다. 상단은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성화가 타오르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며, 매끈하고 절제된 실루엣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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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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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공개된 주요 디자인 요소 중 하나는 성화대(Cauldrons)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도시에서 성화가 동시에 점화되고 소화된다.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작동하는 설정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성화대 디자인은 개막식의 연출을 맡은 마르코 발리치(Marco Balich)가 이끄는 팀이 맡았으며, 핀칸티에리(Fincantier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매듭(Knots)’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다빈치가 남긴 이 기하학적 구조는 자연과 인간의 기술, 시간의 흐름과 반복을 상징하는 요소로, 성화대를 여닫는 메커니즘에 반영됐다. 성화는 개폐 구조 안에 보관되며, 점화 시 구조가 열리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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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식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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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와 대회 운영 인력을 위한 공식 유니폼은 대회 프리미엄 파트너인 살로몬(Salomon)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됐다. 총 1만 8천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와 운영 인력을 포함해 약 2만 5천 명 이상이 착용하게 되며, 전체 제작 수량은 약 40만 점에 이른다. 이번 유니폼 프로젝트는 분산 개최라는 대회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밀라노 도심부터 알프스 산악 지역까지, 서로 다른 환경에서 활동하는 인력들이 하나의 팀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기능성과 식별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2026 동계올림픽 공식 스텝 유니폼 디자인 자세히 보기

5. 올림픽·패럴림픽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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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메달 디자인은 ‘두 개의 반쪽(Two halves’)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원형 메달은 대각선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표면이 만나는데 한쪽은 무광으로 차분한 느낌을, 다른 한쪽은 매끄럽고 빛나는 질감으로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서로 다른 두 반쪽이지만 하나의 원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그 중심에는 올림픽 오륜기와 패럴림픽 심벌이 자리한다. 이러한 디자인 구조는 서로 다른 여정이 하나로 모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차이에서 오는 힘을 기념하고 강렬하면서도 통합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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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포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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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을 수여하는 시상대인 포디움은 대회의 구조적 특징을 반영한 모듈형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하나의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경기 종목과 개최 지역에 따라 조합과 배치를 달리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밀라노, 코르티나, 발텔리나, 발 디 피엠메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경기가 열리는 이번 대회의 운영 방식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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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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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닉 포스터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각각 다른 작가의 작업으로 제작됐다. 올림픽 공식 포스터는 일러스트레이터 올림피아 자뇰리(Olimpia Zagnoli)가 맡았다. 올림픽 포스터에는 올림픽 링 형태의 안경을 쓴 인물이 등장한다. 자뇰리는 이 이미지를 통해 선수뿐 아니라 관객과 도시, 대회를 함께 경험하는 모든 사람의 존재를 함께 담고자 했다. 패럴림픽 공식 포스터는 카롤리나 알타빌라(Carolina Altavilla)가 맡았다. 패럴림픽 포스터에는 여섯 개 종목(파라 알파인 스키, 파라 바이애슬론, 파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파라 아이스하키, 파라 스노보드, 휠체어 컬링)의 동작을 하나의 장면 안에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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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스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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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공식 마스코트는 각각 다른 캐릭터로 제작됐다. 올림픽 마스코트는 눈표범을 모티프로 한 티나(Tina),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갈색곰을 기반으로 한 밀로(Milo)다. 두 캐릭터는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의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았고, 산악과 설원을 무대로 하는 동계 스포츠의 맥락을 반영했다.

2026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9. 아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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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기념해, Fondazione Milano Cortina 2026과 트리엔날레 밀라노(Triennale Milano)가 공동 기획한 ‘Milano Cortina 2026 아트 포스터’ 프로젝트가 공개되었다. 올림픽 아트 포스터 프로젝트는 1972년부터 이어져 온 프로젝트로,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창의성, 문화, 상상력이 만나는 플랫폼으로서 젊은 작가들에게 그 가치를 예술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모두 이탈리아 출신의 40세 이하의 아티스트이다. 각자 독창적인 시선으로 ‘경쟁’, ‘연대’, ‘도전’ 등 스포츠가 내포한 의미를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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