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비자와 함께 확장되는 코렐의 패턴 헤리티지
반세기 동안 쌓아온 패턴 디자인 헤리티지를 코렐이 확장하는 방법
‘깨지지 않는 그릇’이라는 별명을 가진 코렐(Corelle).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집에서 패턴이 들어간 그릇과 접시를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것이다. 특유의 패턴으로 오랜 시간 동안 주방을 채워온 코렐은, 가볍고 단단한 소재로 식탁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깨지지 않는 그릇’이라는 별명을 가진 코렐(Corelle).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집에서 패턴이 들어간 그릇과 접시를 한 번쯤은 본 적 있을 것이다. 특유의 패턴으로 오랜 시간 동안 주방을 채워온 코렐은, 가볍고 단단한 소재로 식탁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매일 마주하게 되는 식탁이라는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여러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아왔다.

코렐은 어떻게 이렇게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을까. 그 출발점은 1970년, 삼중 압축 비트렐 유리(Vitrelle™ Glass) 기술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쉽게 깨지지 않는 이 소재는 당시 주방용품의 기준을 바꾼 혁신이었다. 충격에 강한 구조로 이가 나거나 깨지는 경우를 줄였고, 열과 오염에도 강해 식기세척기나 전자레인지 사용이 잦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적 기반은 코렐이 오랜 시간 일상에서 사용되는 식기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코렐이 반세기 동안 쌓아온 패턴 디자인 헤리티지
하지만 코렐이 기능만 돋보이는 브랜드였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사랑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 배경에는 패턴이라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자연을 모티프로 한 패턴과 따뜻한 가정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식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왔다. 이렇게 축적된 코렐의 패턴 헤리티지는 지난 50여 년간 2,000개 이상의 디자인으로 이어지며, 브랜드의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패턴에는 코렐만의 기술력이 적용되어, 단순히 표면에 인쇄되는 방식이 아니라 유리와 일체화되는 공정을 통해 제작된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도 쉽게 마모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렇게 축적된 패턴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코렐은 새로운 패턴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캐릭터 IP와의 협업이다. 피너츠, 디즈니, 산리오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컬렉션은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각 지역의 식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식기 디자인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기와 국대접, 파스타 볼 등 제품군을 별도로 구성하며, 일상 식탁에 맞는 형태와 사용 방식을 반영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로컬 브랜드들과도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며, 각 지역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5월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테토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패턴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왼쪽부터) 피너츠, 산리오와 협업한 제품, 5월에 출시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ETO와 협업한 제품.
또 다른 혁신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

최근 코렐은 또 하나의 혁신으로 나아가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AI 플레이트 캠페인’을 통해 디자인 확장 방식을 새롭게 제시했다. 캠페인 참여자는 코렐의 헤리티지를 담은 베이스 패턴을 선택하고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AI를 통해 자신만의 패턴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기존에는 브랜드가 패턴을 개발하고 소비자가 이를 선택하는 구조였다면, 이번 캠페인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패턴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코렐의 디자인 자산은 브랜드 내부에 머무르지 않고, 소비 경험을 통해 확장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약 90일 동안 1만 3천 명 이상의 참여자가 모였으며, 13만 개 이상의 패턴이 생성되었다.





수많은 참여작 가운데 대상 1명, 우수상 4명, 장려상 4명이 선정되었다. 대상은 일러스트레이터 안그린(Ahng Green)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고양이를 모티프로 한 그의 작업은 절제된 표현과 여백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코렐의 접시 위에 담담한 분위기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동그란 눈과 최소한의 표정, 주변에 배치된 오브제들이 만드는 여백이 시선을 자연스럽게 모으고, 과장 없이 차분한 인상을 남긴다. 복잡한 장식 대신 단순한 형태와 부드러운 색 면으로 균형을 맞춘 구성 역시 특징이다. 제작 과정에서는 AI를 활용해 다양한 색상과 구성을 빠르게 시도하며 방향을 탐색할 수 있었고,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도 여러 방식으로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었다는 점이 작업에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이처럼 코렐은 현재의 기술과 브랜드의 패턴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능과 디자인, 그리고 소비자 경험까지 이어지는 이러한 변화는 브랜드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이번 AI 플레이트 캠페인을 통해 소비의 경험과 기대를 디자인에 반영하며, 패턴 헤리티지를 현재의 방식으로 이어가는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변화 속에서 찾아가는 새로운 방향성, 이것이 바로 코렐이 앞으로 만들어갈 또 다른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