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특별한 협업 10
축구와 패션이 만났을 때
이제 유니폼은 더이상 응원복에만 머물지 않는다. 데님과 미니스커트, 레이스 드레스처럼 예상 밖의 아이템과 어우러지며 스포츠 특유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리고 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금, 블록코어가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도 뛰기 시작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대 규모를 예고하며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문화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특별한 순간을 놓칠 수 없는 패션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월드컵을 겨냥한 협업과 한정판 컬렉션이 잇따라 공개되며 그라운드 밖 경쟁 또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으로 즐기는 ‘블록코어(Blokecore)’가 있다. 몇 해 전 패션 신을 휩쓸었던 트렌드로 축구 유니폼을 경기장 밖으로 끌어낸 일등공신이다. 이제 유니폼은 더이상 응원복에만 머물지 않는다. 데님과 미니스커트, 레이스 드레스처럼 예상 밖의 아이템과 어우러지며 스포츠 특유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리고 월드컵 개막을 앞둔 지금, 블록코어가 다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이 월드컵 컬렉션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브랜드들이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로고 하나 얹은 단순한 기념 굿즈나 응원복만으로는 더이상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대신 축구가 품고 있는 역사와 팬 문화, 지역의 정체성 위에 브랜드만의 미학을 더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유니폼 저지를 비롯해 트랙 재킷, 슈트, 스카프, 스니커즈까지 축구를 해석하는 방식도 훨씬 풍성해졌다.
그 결과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어느 때보다 스타일리시해졌다. 전 세계에서 공개된 수많은 협업과 캡슐 컬렉션 가운데 지금 가장 눈여겨볼 만한 에디션을 추렸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매력적일 것. 이 기준으로 골랐다.
나이키 X 피스마이너스원 X 대한축구협회
(Nike X PEACEMINUSONE X KFA)


이번 월드컵 컬렉션 중에서 가장 먼저 품절을 걱정해야 할 에디션이다. 나이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X2’를 위해 한국 대표 파트너로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을 선택했다. 태극 문양과 대표팀 컬러, 데이지 모티프를 결합한 이번 컬렉션은 국가대표팀의 프리매치 저지와 트랙 재킷, 테크 플리스, 액세서리에 스트리트 감성을 입혔다. 특히 2010년 출시된 축구화 CTR360 마에스트리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크라이오샷’은 최대 관심작으로 떠올랐다. 지드래곤의 강력한 영향력까지 더해지며 발매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시 일정 및 판매처 6월 11일 피스마이너스원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스토어 선출시, 6월 16일 나이키 공식 앱 SNKRS 및 글로벌 지정 매장 출시.
아다디스 오리지널스 X 코카콜라
(Adidas Originals X Coca-Cola)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붉은 응원 물결을 기억한다면 더욱 반가울 협업이다. 당시 월드컵을 함께했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코카콜라가 24년 만에 다시 손을 잡고 2026 월드컵 기념 컬렉션을 선보였다. 시대별 코카콜라 광고 그래픽을 콜라주처럼 엮은 저지와 트랙 톱, 티셔츠, 에어라이너 백은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에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특히 4종의 아카이브 스니커즈는 코카콜라 캔과 유리병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디자인으로, 탄산음료 특유의 청량한 무드를 발산한다. 월드컵의 추억과 코카콜라의 경쾌한 에너지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컬렉션이다.
출시 일정 및 판매처 6월 6일 아디다스 공식 앱 CONFIRMED 및 글로벌 주요 매장 출시.
나이키 X 자크뮈스 X 프랑스축구협회
(Nike X Jacquemus X FFF)
패션의 나라 프랑스는 축구 유니폼도 다르게 만든다. 젊은 프렌치 감성의 아이콘 자크뮈스는 나이키, 프랑스 축구협회와 손잡고 프랑스 대표팀을 위한 스페셜 저지를 공개했다. 대표팀의 상징인 블루 컬러 위에 슈트 원단을 연상시키는 핀스트라이프를 더해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수탉 엠블럼과 프랑스 국기 패치, 자크뮈스 로고 역시 깔끔하게 배치해 특유의 감각을 드러낸다. 저지 이외에도 쇼츠와 바람막이, 스니커즈 등을 포함한 캡슐 컬렉션이 함께 공개된다.
출시 일정 및 판매처 6월 11일 자크뮈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 출시, 6월 16일 나이키 공식 앱 SNKRS 및 글로벌 지정 매장 출시.
로에베 X 스페인 축구협회
(Loewe X RFEF)

경기장 밖에서도 근사한 국가대표팀을 보고 싶다면 스페인을 주목하자. 스페인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는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RFEF)의 공식 파트너로,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2030 월드컵까지 선수들의 이동복과 공식 행사복 디자인을 맡았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선보인 네이비 블레이저와 와이드 팬츠, 선명한 블루 폴로 셔츠를 조합한 스타일링은 로에베 특유의 절제된 세련미를 보여준다. 특히 로에베의 상징적인 아나그램 로고와 포인트가 된 재킷 커프스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선수단을 위한 공식 의상인 만큼 일반 판매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푸마 월드컵 캡슐 컬렉션, 시티 에디션 팩
(PUMA City Edition Pack)



개최 도시의 기념품처럼 소장하고 싶은 월드컵 에디션이다. 푸마는 뉴욕, 마이애미, LA, 멕시코시티, 댈러스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 도시 5곳에서 영감 받은 ‘시티 에디션 팩’ 축구화를 공개했다. 도시마다 고유의 문화와 풍경을 컬러와 그래픽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푸마 축구화의 대표적인 모델 ‘퓨처(Future)’와 ‘킹(King)’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가볍고 유연한 어퍼와 민첩한 움직임을 돕는 아웃솔 성능도 그대로 유지했다. 3개국 공동 개최라는 이번 월드컵의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낸 프로젝트다.
출시 일정 및 판매처 푸마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글로벌 지정 매장 판매 중.
맥카지 X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Mackage X HNS)


낯설어서 더 매력적인 협업이다. 캐나다 럭셔리 아우터 브랜드 맥카지는 크로아티아 축구협회(HNS)와 손잡고 2026 월드컵 캡슐 컬렉션을 공개했다.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레드와 화이트, 네이비 컬러를 바탕으로 니트웨어와 폴로셔츠, 팬츠 등을 선보이며 경기장 밖 국가대표팀의 스타일을 완성한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는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스니커즈 ‘루카(Luka)’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크로아티아 축구의 상징인 루카 모드리치를 비롯한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출시 일정 및 판매처 맥카지 공식 온라인 스토어 판매 중.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2026 월드컵 컬렉션
(Adidas Originals 2026 FIFA World Cup Collection)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린 건 단연 아디다스였다. 22개 축구협회의 새 유니폼 출시와 월드컵 공인구 ‘트리온다(Trionda)’를 공개한 데 이어 축구 헤리티지를 담은 캡슐 컬렉션까지 잇따라 선보였다. 아르헨티나, 독일, 일본, 멕시코 등 아디다스 파트너 국가들의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저지와 트랙 재킷, 티셔츠, 스니커즈까지 폭넓게 구성했다. 특히 1972년 탄생한 트레포일 로고를 국가대표팀 어웨이 저지에 적용해 축구와 스트리트 문화가 가장 뜨거웠던 시절의 감성을 소환한다. 세월이 흘러도 다시 꺼내 입고 싶은 디자인으로 가득하다.
출시 일정 및 판매처 아디다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글로벌 지정 매장 판매 중.
나이키 X 팔라스 X 잉글랜드 축구협회
(Nike X Palace X The FA)


영국 스트리트 패션의 상징 팔라스가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된 협업이다. 나이키 글로벌 프로젝트 ‘X2’의 일환으로 공개된 이번 컬렉션은 세인트 조지에서 영감 받은 스테인드글라스 그래픽을 프리매치 저지와 바시티 재킷, 드릴 톱, 쇼츠 등 곳곳에 녹였다. 스케이트보드 문화에서 출발한 브랜드답게 디자인에도 특유의 위트가 넘친다. 웨인 루니와 질 스콧이 등장한 캠페인은 공개 직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런던 스트리트 신이 해석한 잉글랜드 축구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출시 일정 및 판매처 6월 12일 팔라스 공식 스토어 선출시, 6월 16일 나이키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글로벌 지정 매장 출시.
리바이스 2026 월드컵 링거 티셔츠 컬렉션
(Levi’s 2026 FIFA World Cup Ringer T-Shirts Collection)



유니폼까지는 부담스럽지만 월드컵 분위기는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에디션이다. 리바이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념해 각국 축구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링거 티셔츠 컬렉션을 공개했다.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 축구 강국의 국기 컬러와 상징적인 그래픽을 담아 국가별 개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총 13개국 디자인 가운데 한국 버전도 포함돼 국내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긴다. 빈티지 무드에 요즘 유행하는 링거 디자인을 가미해 경기장은 물론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입기 좋다.
출시 일정 및 판매처 리바이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글로벌 지정 매장 판매 중.
보기 밀라노 X FIFA 오피셜 캡슐 컬렉션
(Boggi Milano X FIFA)

1939년 설립된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보기 밀라노는 FIFA의 2026 월드컵과 2027 여자 월드컵의 공식 포멀웨어 파트너이자 라이선스 파트너다. FIFA 의상을 맡고 있는 브랜드답게 이번에는 월드컵을 기념하는 오피셜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며 축구 팬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 8개국의 상징색을 담은 폴로셔츠 디자인으로, FIFA 로고와 월드컵 엠블럼을 더해 특별함을 살렸다. 경기장 안팎을 아우르는 FIFA의 대표 스타일을 가장 간결하게 경험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출시 일정 및 판매처 보기 밀라노 공식 온라인 스토어, FIFA 공식 스토어 판매 중.
글 박선영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