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예마을육성 사업 결과
통영과 북촌을 위한 맞춤복
문화체육관광부와 KCDF는 전통 공예의 가치 재조명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통영과 북촌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하여 '지역공예마을육성사업'을 추진했다.

KCDF가 진행한 사업 결과물을 크게 구분하면 웹사이트 오픈, 전시 기획,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여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지역 장인을 존중하고 기록하며 전통 공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쉽게 손을 뻗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돋보인다.




1 통영과 북촌의 전통 공예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웹사이트 오픈
장인과 작품, 공방 사진, 영상 데이터 등을 구축해 지역공예마을육성사업 홈페이지(www.koreacraftvillage.kr)를 개발했다. 전통 공예품에 대한 정보 안내는 물론 SNS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2 생각지도 못한 길목에서 만나는 쇼케이스 전시부터 굵직한 기획 전시까지 선보였다.
북촌과 통영의 지역 공예인의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쇼케이스 형식의 ‘디자인 큐브’를 설치했다. 북촌 디자인 큐브는 재동초등학교 앞 관광 안내소에 설치해 5회 전시 후 철거되었지만 통영 디자인 큐브는 강구안 문화마당과 케이블카 매표소 옆에 설치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지자체 홍보관’ 코너를 마련해 전시를 지원했다. 2011년에는 소목장 심용식, 금박장 이수자 김기호, 동립 매듭 박물관장 심영미, 나전장 송방웅, 나전장 박재성, 소목장 김금철, 섭패장 이금동 등 장인의 작품과 도구, 시연 영상 등을 전시했다. 2012년에는 장인과 신진 디자이너의 협업 결과물을 전시했으며 2013년에는 공방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를 선보였다. 그뿐 아니라 프랑스 문화유산 박람회와 메종 오브제의 해외 전시에 참여해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힘썼다.
3 통영과 북촌의 공예를 기록하고 알리는 홍보 책자 발행
통영의 나전칠기를 회고하고 자산으로 남기기 위해〈통영 공예 아카이브ㅣ나전칠기〉를 발간했다. 한국 나전칠기의 맥을 이어 연구하고 기술을 익힌 장인들과 작품을 수록해 우리 전통 공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후세들에게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서다. 가장 통영스러운 문화 관광 정보를 역사, 인물, 공예, 음식 등 7개 카테고리로 구분해 지리 정보와 함께 제공한 안내지 ‘통영 풍류 50선 지도 및 카드’는 통영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였다. 북촌 공예 마을의 다양한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한 북촌공예문화지도 ‘북촌오감도’도 제작했다. 북촌의 전통 공방, 카페, 명소, 맛집, 북촌8경 등을 소개한 안내지다. ‘북촌오감도’를 바탕으로 한 ‘북촌 소식지’도 발행했다. 북촌에 살고 북촌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소식지로 북촌 전통공예체험관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북촌 아카이브집 〈북촌 사람들의 북촌 이야기〉는 ‘북촌 소식지’에 수록된 36명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장인들을 비롯해 북촌에 사는 이웃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4 신진 디자이너와 함께한 협업 프로젝트
2012년 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장인과 디자이너가 짝을 이룬 3팀이 ‘전통 공예의 소재와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하이엔드 공예 상품 디자인’을 주제로 협업 작품을 선보였다. 심용식 소목장과 디자이너 정탄명은 전통 소목 가구의 짜맞춤 기법을 적용해 접착제나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와 유리를 끼워 제작한 테이블 트레이를 개발했다. 심화숙 한지 공예가와 디자이너 조다니엘은 도자기와 한지를 결합한 테이블 조명을, 김금철 소목장은 디자이너 이선영과 가구를 만들고 버려진 목재를 재활용한 작은 다기 세트를 만들었다.
5 체험하고 감동하는 전통 공예 교육 프로그램 개발
누구나 쉽게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북촌과 통영에서는 지역 공예인들이 다양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CDF에서는 지역 공예 자원과 연계한 공예 체험 키트를 개발, 제작해 일반인이 쉽게 공예를 접할 수 있게 했다. 키트는 역사, 재료, 기법 등을 설명하는 교육 자료용 브로슈어와 만드는 방법을 안내하는 설명서, DIY용 재료와 공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6 장인과 신진 공예인들을 위한 공간 기획
통영의 역사와 전통을 살펴볼 수 있는 전통공예관의 공간을 컨설팅해 공예 상품의 가치가 돋보일 수 있도록 공간 디자인 개선을 추진했다. 지난해 겨울에는 통영 지역 공예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고자 나전칠기 공방을 조성했다. 북촌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 도심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명소이긴 하지만 단순히 둘러보기만 하는 관광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전통 공예와 예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2년 11월 서울 종로구 북촌 가회동에 북촌전통공예체험관을 열었다. 그동안 북촌에 자리 잡은 30여 개의 공방은 공간이 협소해 단체 관광객들이 방문할 경우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었는데, 북촌전통공예체험관 개관으로 한 번에 최대 80명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 체험관은 종로구에서 위탁 운영하며 KCDF에서는 입구 인포메이션과 전시장 공간 디스플레이 컨설팅을 지원했다.



지역공예마을육성사업이란?
문화체육관광부와 KCDF는 2011년부터 ‘지역 공예가 미래의 국가 경쟁력’임을 선포하고 각 지역의 공예 가치를 재조명하고 산업화해 자급 자족 공예 마을로 만드는 지역 공예 마을 육성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역 공예 마을 육성 사업은 공예 마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전문가 그룹의 컨설팅을 통해 공예 마을로서 각 특성에 맞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을 돕는다. 교육, 워크숍, 마케팅, 홍보, 브랜딩, 디자인, 문화 기획 등 지역의 자원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1년 서울시 종로구 북촌과 경상남도 통영시를 공예 마을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2013년까지 컨설팅했다. 지역 공예 마을을 전국적으로 점차 확산하기 위해 2014년에는 새로운 지역 공예 마을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