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게리의 새 랜드마크, 구겐하임 아부다비 개관
뉴욕·베네치아·빌바오를 잇는 세계 네 번째 구겐하임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 아부다비’가 오는 12월 11일 문을 연다. 세계 네 번째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사디야트 문화지구에 들어선다.

2026년 12월, 아부다비에 또 하나의 세계적인 미술관이 문을 연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CT Abu Dhabi)가 근현대미술관 ‘구겐하임 아부다비(Guggenheim Abu Dhabi)’를 오는 12월 11일 공식 개관한다고 발표했다.

미술관은 사디야트 문화지구에 들어서며, 뉴욕·베네치아·빌바오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관하는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구겐하임 네트워크의 일원이지만, 아부다비의 문화예술 생태계와 아랍에미리트의 역사에 기반한 독자적인 비전과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960년대 이후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예술과 문화를 조명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구겐하임 아부다비는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를 맡았다. 총 연면적 8만㎡ 규모로, 30개의 갤러리와 1만 1,600㎡의 실내 전시 공간, 2만 3,000㎡의 야외 전시 공간을 갖췄다. 회화와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뉴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대형 설치미술 전시도 소화할 수 있다.

건축 역시 눈길을 끈다. 외관에는 최대 높이 88m에 달하는 원뿔형 구조물 10개가 배치됐다. 이 가운데 9개는 스테인리스 스틸 메시, 1개는 오닉스와 유리로 마감했으며, 자연 환기와 차양 기능을 수행한다. 내부는 중앙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30개의 갤러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관람객이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전시를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술관이 들어서는 사디야트 문화지구에는 루브르 아부다비, 자이드 국립박물관,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 팀랩 페노메나 아부다비 등 세계적인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 네 번째 구겐하임 미술관이 더해지면서 사디야트 문화지구는 글로벌 문화예술 허브로서의 면모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구겐하임 재단은 2009년부터 현대 및 동시대 미술 컬렉션을 구축해 왔다. 자체 소장품과 신규 커미션 작품을 바탕으로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개관전과 주요 소장품, 향후 전시 프로그램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