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월간 〈디자인〉 Vol.580 | Special Feature 1
‘디자인 크로니클: 1976~2026’은 월간 〈디자인〉이 창간된 1976년부터 50년간 국내외 주요 디자인을 망라한 특집이다. 반세기 동안 등장한 셀 수 없이 많은 디자인 중 해마다 대표적인 디자인을 선정해 소개한다.

2010’s
스마트폰의 보급은 2010년대에 이르러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바꾸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방송국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미디어의 권력과 광고·유통 경로도 빠르게 분산되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현실의 사물과 질감을 모방하던 스큐어모피즘이 퇴조하고, 인터페이스는 평면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바뀌었으며 브랜드 디자인에서도 매체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가변형 아이덴티티가 확산되었다. 한국에서는 디자인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각 분야의 움직임도 한층 다양해졌다. 건축에서는 대형 문화 시설과 스타 건축가 중심의 흐름 옆으로 소규모 건축 사무소들이 부상해 다세대주택과 근린생활시설, 골목과 작은 공공시설 등 도시의 구체적인 조건에 주목했다. 거대한 담론이나 기념비적 건축보다 일상과 사회를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태도가 2010년대 한국 건축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1 20260930023939 2011 Starbucks](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13941/20260930023939-2011_Starbucks-832x832.jpg)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2 20260930020810 20260930 020810](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10811/20260930020810-20260930_020810-832x832.jpg)
2011년|스타벅스 로고 리뉴얼, 미국
기존의 원형 테두리와 글자를 걷어내고 세이렌만 남겼다. 이름 없이 상징만으로 알아볼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동시에 커피 전문점을 넘어 음료와 식품, 매장 경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을 상징한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3 20260930024123 20260930 024123](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14126/20260930024123-20260930_024123-832x751.jpg)
2014년|’제안들’ 총서, 한국
이미지 대신 색과 종이, 한글 타이포그래피라는 최소한의 요소로 총서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기획과 편집, 디자인을 하나의 출판 행위로 결합하며 종이책의 물성과 소장 가치를 새롭게 부각했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4 20260930025024 2015 Google 2015 logo.svg](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15028/20260930025024-2015_Google-2015-logo.svg-832x281.webp)
2015년|구글 로고 리뉴얼, 미국
기존 세리프 로고를 기하학적 산세리프로 바꾸고, 워드마크를 네 가지 색의 ‘G’와 움직이는 4개의 점으로 확장했다. 특히 점의 움직임으로 듣기, 생각하기, 응답하기 등 서비스의 작동 상태를 표현하며 로고를 고정된 기업 표식에서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인터페이스로 발전시켰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5 20260930024549 2016 Apple AirPods](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14551/20260930024549-2016_Apple-AirPods-832x832.jpg)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2 20260930020810 20260930 020810](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10811/20260930020810-20260930_020810-832x832.jpg)
2016년|애플 에어팟, 미국
아이폰에 번들로 제공하던 유선 이어팟의 형태를 계승하면서 선을 없애고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 센서,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매끄러운 경험으로 통합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을 대중적인 제품 유형으로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7 20260930024351 2018 Soohorang and Bandabi.svg](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14402/20260930024351-2018_Soohorang_and_Bandabi.svg-832x490.webp)
2018년|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 한국
수호랑은 올림픽, 반다비는 패럴림픽 마스코트다. 백호와 반달가슴곰을 각각 수호, 평화와 용기, 인내의 상징으로 캐릭터화했다.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SNS, 이모티콘, 상품으로 확장해 한국의 전통적 상징을 세계인이 친근하게 경험하고 소통하는 매개체로 만들었다.
2020’s
2020년대의 시작을 뒤흔든 사건은 단연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일과 교육, 소비와 여가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삶의 디지털 전환은 한층 가속화되었고, 뒤이어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이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컴퓨터와 디지털 기술의 보편화로 디자인의 전반적인 수준은 높아졌지만, 누구나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전 세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나기는 오히려 어려워졌다.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같은 콘텐츠와 유행을 공유하면서 개인의 경험마저 점차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직접 수행하던 창작의 일부를 기술이 대신하기 시작한 지금, 인공지능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지 모른다. 앞으로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과제는 인공지능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이를 넘어설 것인가에 있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8 20260930025356 2020 NYNY cabinet](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15357/20260930025356-2020_NYNY-cabinet-832x832.jpg)
2020년|NYNY 캐비닛, 오스트리아
NYNY는 ‘New York New York’을 뜻한다. 여러 직육면체가 불규칙하게 쌓인 뉴 뮤지엄 건물에서 영감을 받았다. 건축의 어긋난 상자 형태를 가구의 작은 스케일로 옮기고, 여기에 래커 마감 목재와 비엔나 케인 등 게브뤼더 토넷 비엔나를 상징하는 재료를 결합했다. 현대건축의 조형 언어와 19세기부터 이어진 가구 제작의 유산을 한데 포갠 것이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9 20260930043706 2022 Microsoft Fluent Emoji](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33709/20260930043706-2022_Microsoft-Fluent-Emoji-832x377.jpg)
2022년|마이크로소프트 플루언트 이모지, 미국
기존의 평면적인 2D 이모지를 입체적이고 부드러운 3D 캐릭터로 바꾸었다. 색상의 그러데이션, 볼륨, 질감, 그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상당수에는 애니메이션까지 적용했다. 1800개가 넘는 이모지에 자사가 고안한 플루언트(fluent) 디자인 시스템을 적용해 재설계했다. 이모지 공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밝고 채도 높은 색과 입체감, 움직임으로 더욱 표현력 있고 유희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모지를 단순한 픽토그램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디지털 캐릭터로 발전시킨 것이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10 20260930043920 260611000000116 O](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33925/20260930043920-260611000000116_O-832x468.jpg)
2023년|테슬라 사이버트럭, 미국
2019년 처음 공개해 2023년 공식 출시한 모델이다. 도색하지 않은 스테인리스강 차체와 날카롭게 접힌 쐐기형 실루엣으로 기존 픽업트럭의 디자인 문법을 뒤집었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과 동일한 스테인리스강을 주요 소재로 채택했는데, 성형이 까다로운 재료의 물성을 평면과 직선 중심의 조형 언어로 발전시켰다. 엔진룸과 캐빈, 적재함이 분절돼 보이던 전통적인 픽업트럭과 달리 차체를 하나의 연속된 덩어리처럼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전기차 시대에 자동차 디자인에 급진적인 시각적 전환을 제시한 사례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11 20260930044325 2024 Paris Olympics poster](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34328/20260930044325-2024_Paris-Olympics-poster-832x591.jpg)
2024년|파리 올림픽 포스터, 프랑스
파리 전체를 스포츠가 펼쳐지는 초현실적인 도시-경기장으로 표현하고, 올림픽과 패럴림픽 포스터를 하나로 이어지는 딥티크(두 폭을 하나로 합친 평판)로 결합했다. 도시의 스포츠와 축제, 포용성을 포스터의 내용뿐 아니라 형식으로도 구현한 독특한 올림픽 포스터다.
![[디자인 크로니클 ③] 2010~2020년대 12 20260930045348 2025 openAI 01](https://design-plus.storage.googleapis.com/wp-content/uploads/2026/09/30135350/20260930045348-2025_openAI-01-832x557.jpg)
2025년|오픈AI 아이덴티티 리뉴얼, 미국
정밀함과 인간적인 따뜻함의 공존을 목표로 리뉴얼했다. 블로섬(blossom) 로고의 원은 인간 중심적 사고의 유연성과 따뜻함을, 직각적인 요소는 기술의 정밀성과 구조를 상징한다. 기하학적 산세리프로 디자인한 전용 서체 ‘오픈AI 산스’는 AI를 일상적으로 대화하고 사용하는 친근한 도구로 표현하고자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