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로 재해석한 클래식, 브라운 × 빔스

브라운의 디자인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명불허전이다. 하지만 너무나 ‘완성형’ 디자인으로 여겨진 탓에 새로운 해석을 더하는 협업이 오히려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를 시도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빔스’다. 최근 빔스는 브라운과 협업해 두 종의 시계를 선보였다.

컬러로 재해석한 클래식, 브라운 × 빔스

브라운의 수많은 시계 모델 가운데 빔스가 선택한 것은 알람 시계 ‘BC02X’와 브라운 최초의 기계식 손목시계 ‘BN0279’다. BC02X는 브라운의 기능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 철학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시·분·초침에 레드, 그린, 옐로 컬러를 적용했다. 여기에 빔스의 상징 컬러인 오렌지를 조명 버튼, 스누즈 버튼, 알람 시침에 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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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0279는 중앙 초침을 갖춘 화이트 다이얼 모델과, 작은 초침을 별도로 배치한 블랙 다이얼 모델, 두 가지로 구성된다. 브라운 특유의 절제된 색감을 유지하면서도, 날짜 창에는 빔스의 오렌지 컬러를 적용해 변화를 더했다. 이번 협업에서 빔스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브라운의 철학인 ‘Less, but better(적을수록 더 좋다)’를 구현하는 일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와카야마 유다이 bPr 빔스 바이어는 “철학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과도한 디자인을 더하는 것은 지양했다. 대신 빔스 특유의 유쾌한 감각을 제품에 담아내기 위해 컬러에 변화를 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브라운의 아카이브 안에 원래 존재했던 것 같은 익숙함과, 빔스의 필터를 거친 새로움 사이의 절묘한 균형점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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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빔스는 자사의 반세기를 자축하기 위해 브라운 외에도 폴로 랄프로렌, 미나 페르호넨, 팀버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선보이고 있다. 와카야마 바이어는 “5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보편적인 디자인과 기능적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브라운과의 협업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빔스라는 필터를 통해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제품들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고객들에게 제안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콘텐츠는 월간 〈디자인〉 575호(2026.05)에 발행한 기사입니다. E-매거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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