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도슨 광화문점에 숨겨진 공간 디자인 디테일
지금 서울에서 가장 핫한 프렌치 토스트 브랜드, 조앤도슨이 지난해 말 광화문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다. 물론 긴 웨이팅의 이유는 시그니처 메뉴인 프렌치 토스트에 있겠지만, 이 공간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분위기 역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조앤도슨 광화문점의 공간은 누가 만들었을까?

지금 서울에서 가장 핫한 프렌치 토스트 브랜드, 조앤도슨이 지난해 말 광화문에 새로운 공간을 열었다. 물론 긴 웨이팅의 이유는 시그니처 메뉴인 프렌치 토스트에 있겠지만, 이 공간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분위기 역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조앤도슨 광화문점의 공간은 누가 만들었을까?

그 주인공은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모르포(MORPHO)다. 모르포는 이번 프로젝트를 광화문 한복판에 조성한 ‘작은 숲’이라는 개념 아래 설계했다.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속에서 스스로를 회복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공간의 중심에는 조앤도슨 광화문점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자리 잡은 대형 타원형 바를 배치했다. 방문객은 바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모이고, 바리스타의 움직임과 음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풍경처럼 마주하게 된다. 삼면이 유리로 열린 구조 안에서 방문객과 바리스타, 그리고 광화문의 도시 풍경은 하나의 시야 안에서 겹쳐지며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카페를 단순한 소비의 공간이 아닌 관찰과 머무름, 그리고 관계가 형성되는 공간으로 확장했다.



특히 타원형 바는 한국의 전통적인 공동체 공간인 당산나무에서 영감을 받았다. 마을 사람들이 나무 아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시선을 공유하던 풍경을 현대적인 카페 안으로 옮겨온 것이다. 바를 중심으로 형성된 동선과 시선은 공간 안의 사람들을 느슨하게 연결하며 자연스러운 관계를 만들어낸다.

공간 곳곳에 적용된 곡선과 반복적인 디테일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화이트 톤을 기반으로 한 차분한 공간에 유리블록과 간접조명을 더해 부드러운 깊이감을 만들었으며, 시야를 적절히 가리는 벽과 구조는 외부의 소음과 속도를 자연스럽게 차단한다. 자연을 직접 재현하기보다 거리감과 여백을 통해 숲의 감각을 구현한 셈이다.

모르포는 이러한 설계 과정을 ‘공예’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을 다듬는 과정에서 다양한 결과물이 만들어지지만, 이를 관통하는 진정성이 공간의 통일감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예로서의 공간 설계를 추구하는 모르포와 사용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조앤도슨의 브랜드 철학이 만나 탄생했다. 그렇게 완성된 조앤도슨 광화문점은 바쁜 도심 속에서 잠시 머무르고 관계를 맺으며 자신만의 속도를 되찾을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었다.
디자이너 유주현, 김재혁
기획(디렉팅) 유주현
클라이언트 조앤도슨
웹사이트 morphokorea.com
인스타그램 @morph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