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축성 100주년 기념 아이덴티티
서울시청 앞 도로, 낮게 깔린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너머로 장중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1926년에 축성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이다. 일제강점기 영국 건축가 아서 딕슨이 설계한 이 건물은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다.

서울시청 앞 도로, 낮게 깔린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너머로 장중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1926년에 축성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이다. 일제강점기 영국 건축가 아서 딕슨이 설계한 이 건물은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 건축물로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다.

상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이원제 교수는 이 뜻깊은 건축물의 한 세기를 기념하는 아이덴티티를 디자인했다. 이 아이덴티티는 종교적 상징성과 성당 고유의 정체성을 적절히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숫자 100에서 ‘1’은 성서의 장절 표기법에서 착안해 로마숫자 ‘Ⅰ’로 대체했고, 로고의 컬러는 성당 지붕의 색상에서 따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숫자 안에 삽입한 성당의 아이콘. 건축물의 조형미를 응축한 것으로 성당의 고유성을 드러낸다. 이에 대해 이원제 교수는 “흔히 기독교 문화에서 기념 연도를 자축할 때 십자가를 시각적 상징물로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벗어나 주교좌성당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은 성혈의 의미를 담아 100주년 기념 와인도 공개했는데, 성경을 연상시키는 와인 라벨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성당이 지닌 역사적 깊이와 신앙의 울림을 시각적으로 새롭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이 디자인이 교회 공동체 안팎의 많은 이들에게 성당의 의미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미래 세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상징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이원제 상명대학교 교수
아트 디렉터 이원제
디자인 이원제, 곽재민
사진 곽재민
웹사이트 cathedra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