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브랜드의 스테레오타입을 재구성한 카페, DDNB
엄격한 비례와 절제된 톤앤매너를 기반으로 구축한 DDNB 카페는 ‘건강’이라는 개념을 세련된 라이프스타일로 재정의한다.

라이프스타일 기반 캐주얼 다이닝 DDNB가 기존의 건강식 브랜드를 둘러싼 전형적인 시각에서 탈피한 공간을 선보였다. 자연주의적 이미지나 초록색으로 대표되던 익숙한 상징 대신 ‘진정한 럭셔리는 균형 잡힌 삶에서 시작된다’는 신념을 공간과 경험의 언어로 전환한 것이다. 건강한 몸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라이프스타일로 정의하고, 이를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십 쇼룸을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공간으로 풀어냈다.

외관은 거리에서부터 이목을 집중시킨다. 쇼윈도를 따라 길게 이어진 반투명 스크린은 내부의 프라이버시를 적절히 확보하면서도 완전히 닫히지 않은 시선의 틈으로 호기심을 유도한다. 특히 야간에는 내부의 은은한 조명이 스크린을 통과해 거리로 부드럽게 확산되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정제된 첫인상을 완성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공간의 분위기는 더욱 밀도 있게 전환된다. 천장을 가득 채운 격자형 바리솔 조명이 공간 전체에 균일한 빛을 떨어뜨리며 시각적으로 안정된 스케일감을 빚어낸다.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중심에는 블랙 바 카운터가 있다. 하부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매스를 지면으로부터 분리시킬 뿐 아니라, 구조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만든다. 여기에 광택감 있는 블랙 타일 기둥이 대비를 이루며 긴장감을 더한다. 진입부에 배치한 기하학적 원형 테이블은 직선적 구조 사이에서 리듬감을 만드는 요소로, 공간에 입체적인 흐름을 부여한다.

벽면을 구성하는 세로형 글라스 블록은 외부의 빛을 은은하게 확산시키며,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모던한 인테리어에 미묘한 온기를 더한다. 투명성과 반투명의 경계에서 형성되는 빛의 레이어는 이 공간만의 백미다.

엄격한 비례와 절제된 톤앤매너를 기반으로 구축한 DDNB 카페는 ‘건강’이라는 개념을 세련된 라이프스타일로 재정의하며 방문객에게 새로운 방식의 경험을 제안한다.
클라이언트 DDNB
디자인 도슨트디자인(대표 김민욱)
참여 디자이너 이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