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를 향한 새로운 관문, 티틀리스 타워

1980년대 통신탑을 관광 인프라로 재해석한 티틀리스 타워는 알프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알프스를 향한 새로운 관문, 티틀리스 타워

스위스 티틀리스산 정상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섰다. 1980년대 통신탑을 관광 인프라로 재해석한 티틀리스 타워가 그 주인공이다. 설계를 맡은 헤르조그 & 드 뫼롱은 정상 일대를 재정비하는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기존 케이블카 산악역을 개선하고, 지하 터널로 연결된 통신탑을 새로운 방문객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전망, 식음, 쇼핑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 정상에서의 체류 경험을 확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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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틀리스는 연간 약 110만 명이 찾는 스위스 대표 산악 관광지다. 자료 제공 헤르조그 & 드 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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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철골 구조에 2개의 수평 철골 매스를 더해 티틀리스 상공으로 솟아오르는 상징적인 조형물을 완성했다. 자료 제공 헤르조그 & 드 뫼롱

티틀리스는 연간 약 110만 명이 찾는 스위스 대표 산악 관광지로, 1967년 케이블카 개통 이후 레스토랑과 상점, 빙하 동굴 등 다양한 관광 시설이 수십 년에 걸쳐 조성됐지만 반복된 증축으로 동선은 복잡해지고 수용 능력도 한계에 이르렀다. 건축가는 새로운 건물을 더하는 대신 기존 구조와 인프라를 설계의 기반으로 삼았다. 핵심은 1980년대 스위스군이 사용하던 56m 높이의 통신탑이다. 새 구조물은 기존 철골 프레임이 하중을 지지하도록 계획해 내부에는 기둥 없는 공간을 확보하고, 콘크리트 기단부는 출입 공간과 설비 시설, 제설 차량 차고를 갖춘 진입층으로 정비했다.

여기에 기존 지하 터널도 적극 활용했다. 산악역과 타워, 빙하 동굴을 잇는 기존 통로를 그대로 살리고 반사 스테인리스 스틸과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이동과 안내 기능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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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은 4개의 수직 동선을 따라 정상부로 이동하며 알프스 풍경을 단계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자료 제공 헤르조그 & 드 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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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내부는 전망을 중심으로 층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자료 제공 헤르조그 & 드 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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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스위스 고원과 주변 알프스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자료 제공 헤르조그 & 드 뫼롱

타워 내부는 전망을 중심으로 층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하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롤렉스 부티크를 비롯한 리테일 공간이, 상부에는 140석 규모의 레스토랑 조셉스Joseph’s와 알파인 라운지가 들어섰다. 유리와 철골 구조 너머로 빙하를 조망하며 식사하거나 잠시 머물 수 있는 이곳은 전망 자체를 공간 경험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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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역과 타워, 빙하 동굴을 잇는 기존 통로를 그대로 살리고 반사 스테인리스 스틸과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했다. 자료 제공 헤르조그 & 드 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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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와 철골 구조 너머로 빙하를 조망하며 식사하거나 잠시 머물 수 있는 이곳은 전망 자체를 공간 경험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자료 제공 헤르조그 & 드 뫼롱

티틀리스 타워의 하이라이트는 최상부의 호라이즌 데크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전망대로, 스위스 고원과 주변 알프스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한편 재료 선택에도 고산 환경의 특성을 반영했다. 외장은 강풍과 적설, 큰 일교차를 고려해 아연도금 강재와 스테인리스 스틸, 콘크리트, 유리 등 내구성이 높은 재료로 마감했고, 내부는 철골 구조와 목재를 대비시켜 산업 시설의 흔적과 따뜻한 공간감을 조화롭게 담아냈다. 티틀리스 타워는 마스터플랜의 첫 단계에 불과하다. 헤르조그 & 드 뫼롱은 다음 단계로 기존 케이블카 산악역을 대체할 신규 정상 산악역을 설계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마스터플랜이 마무리되면 티틀리스 정상은 반세기 동안 축적된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알프스를 향한 새로운 관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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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플랜이 마무리되면 티틀리스 정상은 반세기 동안 축적된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알프스를 향한 새로운 관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자료 제공 헤르조그 & 드 뫼롱

클라이언트 티틀리스 베르크바넨
디자인 헤르조그 & 드 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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