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와 함께 떠나는 미지로의 여정, 26 FW 오브제 컬렉션

매 시즌 익숙한 오브제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온 에르메스(Hermès)가 2026 AW 컬렉션을 공개했다. 올해의 테마는 ‘미지의 세계로(Venture Beyond)’. 익숙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정을 가방과 슈즈, 주얼리부터 작은 백 참과 스포츠 오브제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풀어냈다.

에르메스와 함께 떠나는 미지로의 여정, 26 FW 오브제 컬렉션

에르메스(Hermès)가 새로운 오브제와 함께 또 한 번의 여정을 시작한다. 2026 AW 시즌의 목적지는 이름 그대로 ‘미지의 세계로(Venture Beyond)’. 익숙한 오브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데서 시작한 이번 컬렉션은 가방과 슈즈, 스카프부터 스포츠를 위한 오브제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풀어냈다.

20260814021714 20260814 021714
서울 에르메스 메종 도산에서 열린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현장 사진 에르메스
20260814021718 20260814 021718
서울 에르메스 메종 도산에서 열린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현장 사진 에르메스

서울 에르메스 메종 도산에서 열린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이번 시즌의 테마를 공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옥외 광고판, 빌보드(Billboard)다. 평소 광고가 자리하던 빌보드에는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부터 해안선과 건축, 광활한 자연까지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관람객은 빌보드 사이를 따라 이동하며 도시에서 영감을 받은 오브제부터 이브닝을 위한 오브제, 자연과 아웃도어를 위한 오브제까지 차례로 마주한다. 도시의 익숙한 풍경에서 출발해 자연과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흐름을 공간 안에 담아낸 것이다.

20260814021506 178667172547543 P35224688
승마 문화에서 가져온 모티프를 활용한 ‘끌루 드 포르주(Clou de forge)’ 백. 제공 에르메스
20260814021511 20260814 021511
스웨이드 고트스킨과 시어링 소재의 노르테 부츠. 제공 에르메스

새로운 컬렉션에서는 에르메스가 오랫동안 이어온 헤리티지와 특유의 상상력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끌루 드 포르주(Clou de forge)’ 백은 에르메스의 승마 문화를 상징하는 모티프를 가방을 여닫는 잠금장치로 활용했다. 벨트를 고리에 끼우듯 플랩을 밀어 넣어 여닫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 슈즈에서는 겨울 아웃도어에 어울리는 ‘노르테(Norte)’ 부츠가 눈에 띈다. 스웨이드 고트스킨에 포근한 시어링 안감을 더하고, 두툼한 솔을 적용해 겨울철에도 따뜻하고 편안하게 신을 수 있도록 했다.

에르메스의 상상력은 스카프 위에서 더욱 자유롭게 펼쳐진다. 엘리아스 카푸로스(Elias Kafouros)가 디자인한 ‘슈보 데파이스토스(Chevaux d’Héphaïstos)’는 에펠탑의 철골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소용돌이 형태 속에 두 마리의 말 머리를 그려 넣었다. 불과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어낸 말을 상상하며, 고대 그리스 신화와 파리의 풍경을 하나의 장면에 담아낸 것이다. 피에르-마리 포스텔(Pierre-Marie Postel)의 ‘핏 스탑 패독(Pit Stop Paddock)’은 훈련을 마친 말을 위한 세 대의 자판기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음료와 사과, 당근은 물론 말굽 광택제와 향수, 갈기 전용 컨디셔너까지 자판기 곳곳을 채우며 에르메스의 승마 세계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20260814021729 20260814 021729
서울 에르메스 메종 도산에서 열린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현장 사진 에르메스

이번 시즌의 여정은 스포츠로도 이어진다. ‘매치(Match)’ 컬렉션은 테니스와 탁구 라켓을 위한 케이스부터 공, 페탕크 세트와 타월까지 다양한 스포츠 오브제로 구성했다. 가방과 슈즈, 실크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움직이고 즐기는 순간까지 에르메스의 오브제 세계를 넓혀간 셈이다.

20260814021758 20260814 021758
서울 에르메스 메종 도산에서 열린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현장 사진 에르메스
20260814021109 20260814 021109
서울 에르메스 메종 도산에서 열린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현장 사진 에르메스

이외에도 이중 바닥 구조로 수납 방식을 확장한 ‘볼리드 1923 시크릿(Bolide 1923 Secret)’ 백과 잠수함 형태의 ‘수 마랑(Sous-Marin)’ 백 참, 자물쇠와 승마 모티프를 결합한 ‘카드나 에퀘스트르(Cadenas Équestre)’ 주얼리, 간결한 실루엣의 ‘뉴튼(Newton)’ 로퍼 등 다양한 오브제가 함께 공개됐다. 에르메스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Christine Nagel)이 새롭게 선보인 ‘바레니아 플랭 플레르(Barénia Pleine Fleur)’ 오 드 퍼퓸까지 더해지며, 이번 컬렉션은 가방과 슈즈, 주얼리부터 스포츠와 향을 위한 오브제까지 에르메스의 다양한 세계를 담아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