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팅 CP, 120주년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
클럽의 ‘Code’와 5가지 상징으로 구축한 새 아이덴티티
포르투갈의 명문 축구 클럽 스포르팅 CP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포르투갈의 명문 축구 클럽 스포르팅 CP(Sporting CP)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2001년 이후 25년 만의 전면 개편으로, 글로벌 브랜딩 에이전시 JKR(Jones Knowles Ritchie)이 주도하고 폰트 파운드리 F37이 협업했다.


새 아이덴티티는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1945년 배지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적 기능성을 조화시켰다. 엠블럼을 가리던 외곽 방패와 ‘Sporting Lisboa’ 문구를 제거해 시선을 중앙으로 집중시켰다. 또한 사자의 색상을 노란색에서 대표 상징색인 흰색으로 바꿔 녹색·흰색 브랜드 체계를 강조했다. 사자 갈기는 한층 유연한 곡선으로 다시 그렸고, 꼬리는 클럽 이니셜을 연상시키는 S자 형태로 다듬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단일 로고를 넘어 브랜드 전체를 관통하는 시스템 구축이다. 클럽의 역사적 자산인 방패, 왕관, 사자, 녹색·흰색 줄무늬, 홈구장 입구인 ‘Porta 10-A’ 등 5가지 상징을 하나의 시각 언어로 엮었다. ‘Porta 10-A’의 철제 장식은 그래픽 패턴으로 확장했고, 줄무늬는 모션 그래픽, 방패는 프레임으로 활용된다. SCP 모노그램을 왕관 형상으로 재해석한 요소는 전용 서체 ‘스포르팅 산스(Sporting Sans)’의 모티프가 됐다.


이 시스템은 클럽이 1906년 창립 이래 견지해온 “선수를 키우기 전에 인간을 먼저 성장시킨다”는 고유한 철학 ‘Code’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극단적인 단순화를 택하는 최근 축구 클럽들의 리브랜딩 트렌드와 달리, 스포르팅 CP는 기존의 상징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매체와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한편 리브랜딩과 함께 공개된 120주년 한정판 유니폼은 창립 연도를 기념해 1,906장만 제작됐으며,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전량 매진됐다. 새 엠블럼과 브랜드 시스템은 2026-27 시즌부터 공식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