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의 크리에이터가 완성한 새로운 에어 조던 1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Jordan Design Studio)’의 도시별 우승자 8인
스니커즈 컬렉팅의 아이콘, 에어 조던 1을 새로운 세대의 크리에이터들이 다시 디자인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조던 브랜드가 전 세계 8개 도시에서 진행한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의 도시별 우승작을 공개했다. 서울의 김지순을 비롯한 8인의 크리에이터가 각자의 기억과 문화, 작업 방식을 담아 완성한 에어 조던 1을 살펴봤다.

스니커즈 컬렉팅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에어 조던 1. 1985년 처음 등장한 이후 다양한 컬러와 소재,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해석되어 왔다. 그렇다면 지금의 신진 크리에이터들이 에어 조던 1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디자인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조던 브랜드가 전 세계 8개 도시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Jordan Design Studio)’의 도시별 우승작을 공개했다. 서울을 비롯해 도쿄,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멕시코시티, 베이징, 상하이에서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크리에이터들이 하나의 아이콘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만들었다.



프로젝트는 각 도시의 크리에이티브 멘토와 함께하는 3일간의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과제는 마이클 조던이 농구에 전한 마지막 러브 레터에서 영감을 받은 ‘에어 조던 1 러브레터(Air Jordan 1 ‘Love Letter’)’를 자신의 정체성과 커뮤니티, 헤리티지,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하는 것. 그 결과 개인적인 기억부터 가족의 역사, 도시의 문화와 공예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은 8개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됐다.

여덟 개 도시가 만든 여덟 개의 에어 조던1
서울에서는 ‘리퍼포징(Repurposing)’을 기반으로 작업해온 아티스트 김지순이 우승자로 선정됐다. 리퍼포징은 버려지거나 쓰임을 다한 사물에 새로운 기능과 의미를 부여해 다시 활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상적인 사물과 버려진 소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패션과 예술을 넘나들어온 그는 2018년부터 에어 조던 스니커즈를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해왔다.

나머지 일곱 개 도시에서도 에어 조던 1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시카고의 첼시 B(Chelsea B)는 도시를 상징하는 라이트 블루와 자신의 크로셰 작업을 결합하고, 가족과 시카고에서 성장한 기억을 디테일에 녹였다. LA의 셰이크 톨(Cheikh Tall)은 세네갈계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컬러와 대비되는 스티치, 탈착식 백 구조에 담았다. 뉴욕의 알라이아 라이언(Alaia Ryan)은 자메이카계 뿌리와 어머니에게서 이어진 음악 문화를 컬러와 스티칭으로 풀어냈으며, 멕시코시티의 칼로(Calo)는 하이킹화와 하키화, 밀리터리 부츠의 구조를 가져와 기존 에어 조던 1보다 과장된 볼륨을 만들었다.




베이징의 신 좡(Syn Zhuang)은 느슨한 핸드 스티칭과 거친 가장자리, 부드러운 러플 소재를 활용해 주름진 부츠처럼 에어 조던1의 실루엣을 변형했다. 상하이의 우청린(GG Wu)은 낚시 문화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오래 사용한 듯한 소재와 손바느질, 마모 흔적을 더해 시간이 쌓인 듯한 모습을 완성했다. 도쿄의 유지 와다(Yuji Wada)는 부드러운 블랙 레더와 퍼포레이션을 활용하고 디자인 요소를 더하고 덜어내는 방식으로 보다 미니멀한 에어 조던 1을 완성했다.



하나의 에어 조던 1 위에 서로 다른 소재와 공예, 가족의 기억과 도시의 문화가 겹쳐지며 여덟 개의 디자인이 완성됐다. 이번에 공개된 신발은 모두 콘셉트를 구현한 프로토타입으로 실제 출시 제품은 아니다. 도시별 우승자 8인은 상하이에서 열리는 ‘더 원 글로벌 파이널(The One Global Finals)’에 참가하며, 이곳에서 최종 글로벌 우승작 하나가 선정될 예정이다. 각자의 도시와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여덟 개의 에어 조던 1 가운데 어떤 디자인이 마지막 선택을 받게 될지 기대해보자.
자료 제공 조던 브랜드, 조던 디자인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