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미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아워레이보의 ‘이무기’부터 서울 강남을 담은 스페셜 컬렉션까지

자라가 서울 강남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3개 층을 관통하는 대형 설치 작품 ‘이무기’부터 한국 작가들의 작품, 강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스페셜 컬렉션까지. 한국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자라의 새로운 공간을 살펴봤다.

한국적인 미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자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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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ZARA)가 서울 강남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총 3개 층으로 구성된 대규모 매장으로, 건축과 예술, 한국 문화에서 가져온 요소를 공간 곳곳에 더하고 카페와 스페셜 컬렉션까지 함께 구성했다. 공간 설계는 전 세계 자라 매장의 디자인과 설계를 담당하는 자라 아키텍처 스튜디오(ZARA Architecture Studio)가 맡았다. 석재와 목재, 콘크리트, 금속처럼 서로 다른 질감의 소재를 절제해 사용하고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크기와 형태가 다른 공간을 연속적으로 배치하고 컬렉션에 따라 소재와 분위기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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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로 살펴보면 이러한 차이가 더욱 분명하다. 1층은 자라 우먼(ZARA WOMAN)을 중심으로 미네랄 소재 바닥과 스테인리스 스틸에 목재 구조물을 더해 따뜻한 인상을 만들었다. 2층에는 여성 컬렉션과 슈즈&백 전용 공간이 자리하며, 짙은 메탈 프레임과 질감이 돋보이는 마감으로 정제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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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은 자라 맨(ZARA MAN)을 비롯해 자라 오리진스(Zara Origins), 애슬레틱즈(Athleticz) 등 스페셜·협업 컬렉션을 위한 공간으로, 짙은 목재와 노출 콘크리트, 스테인리스 스틸을 함께 사용했다. 층마다 서로 다른 표정을 지니면서도 소재와 공간의 흐름을 연결해 세 개 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세 개 층을 관통하는 ‘이무기’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다른 자라 매장과 구분 짓는 또 하나의 요소는 한국 문화에서 출발한 예술 작품이다. 그 중심에는 국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아워레이보(OUR LABOUR)와 함께 만든 대형 설치 작품 ‘이무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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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설화에서 이무기는 아직 용이 되지 못한 존재다. 아워레이보는 이무기를 완성된 모습보다 변화해가는 과정에 놓인 존재로 바라봤다. 성장과 인내, 더 큰 존재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을 작품에 담고, 한국 전통 궁궐 건축과 단청에서 발견한 조형 언어를 현대적인 조각으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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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작품의 규모다. 하나의 층에 독립적으로 놓인 조형물이 아니라 세 개 층에 걸쳐 이어지며 매장 전체를 관통한다. 층을 오르내릴 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마주하게 되는 이무기가 서로 다른 공간을 하나의 시각적 흐름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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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곳곳에서는 또 다른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플랜트 아트 스튜디오 하이이화(HAIIHWA)는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아래에 설치 작품을 선보였으며, 자라 맨 공간에는 임서윤, 박성욱 등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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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과 함께 눈여겨볼 공간은 1층 메인 파사드 코너에 자리한 자카페(Zacaffè)다. 쇼핑을 위한 공간에 잠시 머물며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더해 리테일 공간의 역할을 넓혔다. 내부 한쪽에는 예술과 사진, 건축 분야의 한국 저자 도서를 큐레이션해 배치했으며, 야외 테라스에는 수공간과 풍성한 식재를 더했다. 분주한 강남대로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잠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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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만 만나는 컬렉션

공간뿐 아니라 제품에도 ‘서울 강남’의 장소성을 담았다. 오픈을 기념해 선보이는 단독 스페셜 컬렉션은 한국의 옷과 패션 문화를 자라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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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은 한복의 실루엣과 유려한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크링클(Crinkled) 텍스처와 플로럴 모티프를 활용했으며, 일부 제품에는 ‘서울 강남(Seoul Gangnam)’ 전용 라벨을 적용했다. 남성복은 한국 스트리트웨어에서 착안해 블루와 그레이 컬러, 변형된 클래식 패턴과 기능적인 소재를 조합했다. 이 밖에도 자라 오리진스, 에런 러빈(Aaron Levine), 라이다(RIDAR) 등 다양한 스페셜·협업 컬렉션을 함께 선보인다.

자료 제공 자라(Z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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