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새 옷을 입은 브랜드의 그래픽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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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디자인] 새 옷을 입은 브랜드의 그래픽 시스템

익숙한 브랜드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너무 큰 변화를 선택한다면 오랫동안 브랜드를 경험해 온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익숙함만을 고집한다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비주얼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쌓아온 자산 가운데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에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익숙하게 봐온 브랜드들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옷을 입었을까? 이번 주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기존의 브랜드 자산과 새로운 시각 언어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낸 네 가지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신한은행 비주얼 아이덴티티 리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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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디자인은 오와이웍스가 신한은행 브랜드전략실과 협업해 진행했다. 핵심 키워드는 과거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연결하는 ‘Embracing Forward’.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상징하는 서클(Circle)과 라인(Line)을 베이직 모티프로 개발했다. 신한은행이 쌓아온 신뢰와 전문성을 직관적인 시각 언어로 확장한 것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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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비주얼 아이덴티티 리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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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 42주년을 맞아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단장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CFC와 함께 40여 년간 이어온 캠페인의 자산을 동시대적인 시각 언어로 재해석했다. 핵심은 1984년 최초 로고의 ‘하트 아웃라인’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새로운 엠블럼. 나무와 산, 강을 하나의 하트 형태로 연결하고 손으로 그린 듯한 곡선을 더해 사람과 자연의 정서적 연결을 표현했다. 오랜 캠페인의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유연한 비주얼 시스템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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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팅 CP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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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 클럽 스포르팅 CP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25년 만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면 개편했다. 글로벌 브랜딩 에이전시 JKR이 주도하고 폰트 파운드리 F37이 협업했다. 새 엠블럼은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1945년 배지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사자와 녹색·흰색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방패와 왕관, 줄무늬, 홈구장의 ‘Porta 10-A’ 등 클럽의 역사적 자산을 그래픽 패턴과 모션, 전용 서체로 확장했다. 120년의 유산을 유지하면서 오늘날 다양한 매체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 시스템으로 재정비한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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