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의 시작을 만나는 전시, 〈스케치 아카이브 룸〉
지금의 국립중앙박물관을 탄생시킨 스케치가 궁금하다면?
지난해 전 세계 박물관 방문객 수 3위를 기록한 국립중앙박물관. 지금의 모습을 구상한 약 30년 전 스케치에는 어떤 생각이 담겨 있을까? 박승홍 건축가의 원본 스케치와 건축 드로잉을 만날 수 있는 〈스케치 아카이브 룸〉이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이자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장소가 됐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박물관 가운데 방문객 수 3위를 기록하며 그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도 했다. 넓게 열린 마당과 건물 너머로 이어지는 풍경, 거울못을 따라 걷는 동선까지. 수많은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지금의 국립중앙박물관은 과연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그 출발점을 건축가의 스케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이하 디엠피 건축) 8월 18일부터 박승홍 건축가의 원본 스케치와 건축 드로잉을 선보이는 〈스케치 아카이브 룸〉을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은 약 30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을 구상하며 스케치북에 남긴 초기 아이디어다. 완성된 건축물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건축가의 고민과 생각을 손으로 그린 선과 메모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박승홍 건축가는 건물 자체를 채우고 강조하기보다 주변의 풍경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고민했다. 공간을 비우고 열어두는 방식으로 건축과 자연의 관계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초기 스케치에 등장하는 ‘열린 마당’과 ‘거울못’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종이 위에 그려졌던 공간과 동선은 실제 건축으로 이어져, 오늘날 사람들이 걷고 머물며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의 바탕이 됐다. 초기 스케치와 현재의 공간을 함께 바라보면 익숙했던 국립중앙박물관을 새로운 시선으로 읽어볼 수 있다.


‘스케치 아카이브 룸’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뿐 아니라 박승홍 건축가가 여러 프로젝트를 구상하며 남긴 원본 스케치북과 건축 드로잉도 함께 소개한다. 정제된 도면과 완성된 건축 사진 이전, 하나의 공간이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건축가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들이다.
전시는 디엠피 건축 사옥에서 12월 11일까지 진행되고,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우리가 익숙하게 걷고 바라보던 국립중앙박물관의 풍경이 약 30년 전 한 건축가의 스케치북에서는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보자.
〈스케치 아카이브 룸〉
기간 2026년 8월 18일 – 12월 11일
시간 화- 금, 오전 10시 – 오후 4시
장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69길 9, 디자인캠프 문박 디엠피 사옥
관람 온라인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