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크리에이터 플러스가 주목한 8인의 창작자들

50회를 맞이한 [Creator+]를 돌아보며,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상적인 인터뷰이들을 다시 만나보자.

[위클리 디자인] 크리에이터 플러스가 주목한 8인의 창작자들

크리에이터는 하나의 직업이라기보다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개념에 가깝다. 디자이너일 수도 있고, 건축가일 수도 있으며, 음악가나 영상 감독일 수도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든다.

디자인플러스 스페셜 시리즈 [Creator+]가 50회를 기점으로 재정비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디자이너부터 건축가, 뮤직비디오 감독, 비주얼 아티스트까지, 그간 만나온 그간 만나온 이들 중 8명을 다시 소개해보려 한다. 이들의 대표 프로젝트와 기억에 남는 인사이트를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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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ing] IAB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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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B STUDIO는 뮤지션 빈지노를 비롯한 고등학교 친구들이 2013년 결성한 아트 크루에서 출발했다. 앨범 커버와 아트워크 작업으로 시작한 이들은 직접 입고 싶은 작업복을 만들며 자연스럽게 패션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했고, 이후 칼하트, 헬리녹스, 아식스, 포켓몬, 오뚜기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KIA 타이거즈의 공식 킷 스폰서로 활동하며 브랜드의 영역을 스포츠까지 넓히고 있다. 각자의 개성과 관심사를 존중하는 크루 문화를 바탕으로, 협업과 관계를 새로운 프로젝트의 동력으로 만들어온 것이 IAB STUDIO만의 가장 큰 특징이다.

“크루라고 해서 반드시 관심사나 지향점이 같아야 할 필요는 없어요. 그보다는 각자가 가진 개인성이 다양한 편이 훨씬 좋아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새로운 걸 알려주고 배우다 보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점차 커지는 거죠.” _ IAB 스튜디오

IAB 스튜디오 인터뷰 자세히 보기

[Craft]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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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작가는 조선시대 규방 가구를 동시대의 재료와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아티스트다. 반닫이, 궤, 갑게수리, 머릿장 등 여성의 생활 공간에 놓였던 전통 가구를 모티프로 삼아, 그 안에 담긴 여성의 삶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목재 대신 아크릴, 철, 알루미늄, 에폭시 같은 현대적 재료를 사용하고, 전통 가구의 닫힌 구조를 프레임으로 열어 보이며 익숙한 형식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든다. 가구를 단순한 기능적 사물이 아닌 서사를 담는 매체로 바라보는 태도가 김현희 작업의 핵심이다.

“익숙하지만 전혀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것, 그래서 동시대에 걸맞은 의미를 생산하는 것이야말로 재해석의 힘이에요”_ 김현희

아트 퍼니처 아티스트 김현희 인터뷰 자세히 보기

[F&B] 콘페티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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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페티야드(Confetti Yard)의 윤세화는 디저트를 조형 언어로 탐구하는 베이킹 아티스트다. 조소와 조형예술을 전공한 그는 젠틀몬스터 공간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디저트를 매개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윤세화에게 디저트는 단순히 먹는 음식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오브제이자 조각이다. 생크림과 버터, 머랭 같은 재료를 흙과 석고처럼 다루며 ‘유통기한이 있는 조각’이라는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나이키 에어맥스 Dn8 프로젝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탬버린즈, 프리츠한센×논픽션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디저트의 조형적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으며, 케이터링 또한 하나의 설치 작업처럼 접근한다. 정해진 스타일에 머물기보다 실험과 도전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 그것이 콘페티야드가 디저트를 다루는 방식이다.

“저는 한 방향으로 직진하기보다는, 사방으로 나무 사이를 헤쳐 나가다 우연히 무언가를 발견하는 게 좋아요.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계속해서 퍼져나가며 가능성을 찾아보고 싶어요.” _ 윤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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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김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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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킴(JiyongKim)은 햇빛으로 원단을 바래게 하는 ‘선블리치(Sun-Bleach)’ 기법으로 자신만의 미학을 구축한 패션 브랜드다. 디자이너 김지용은 일본 문화복장학원과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을 공부한 뒤 2021년 브랜드를 설립했으며, 자연광이 남기는 예측 불가능한 흔적을 옷에 담아내고 있다. 같은 옷이라도 햇빛을 받은 시간과 위치, 계절에 따라 모두 다른 결과물이 탄생하기 때문에 제품이 아닌 ‘개체’라고 부르는 점도 특징이다. 런웨이 대신 전시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고집하며, 옷이 가진 이야기와 제작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 역시 지용킴만의 방식이다. 최근에는 한남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브랜드의 철학과 감각을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간이 만든 흔적, 예측할 수 없는 결과, 그래서 전부 다른 ‘개체’로 존재하는 옷들. 그게 지용킴이 말하고자 하는 감각과 철학이에요.” _ 김지용

지용킴 디렉터 김지용 인터뷰 자세히 보기

[Graphic] 박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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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박시영은 〈노량〉, 〈남산의 부장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동주〉, 〈관상〉, 〈곡성〉, 〈꿈의 제인〉, 〈우리들〉, 〈벌새〉, 〈거인〉 등 한국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를 아우르며 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관객이 영화를 보기 전 가장 먼저 마주하는 이미지를 설계하는 사람이다. 작품의 분위기와 메시지, 장르적 매력을 한 장의 포스터에 압축하며 한국 영화 포스터 디자인의 흐름을 만들어왔다. 그의 작업은 영화의 첫인상을 만드는 동시에 관객과 작품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접점이 된다.

“포스터 디자인의 황금 비율은 신선함이 30, 뉘앙스가 40, 그리고 완성도가 20의 비율로 겹겹이 쌓일 때 완결에 가까워지는 거죠” _ 박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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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구오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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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오듀오(맹유민, 이화찬)는 소재와 공정에서 디자인의 단서를 찾는 산업디자이너 듀오다. 이들은 형태를 먼저 구상하기보다 재료가 가진 물성과 제조 과정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자신들만의 해법을 만들어간다. 가구와 조명, 오브제는 물론 전시와 공간 연출까지 작업의 스케일은 자유롭게 넘나들지만, 프로젝트의 문화적 맥락과 생산 과정 속 제약을 관찰하며 새로운 형태를 발견하는 태도만큼은 일관되다. 최근에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코펜하겐 〈3 Days of Design〉, 미래빌딩 전시 〈STEAM IN BETWEEN〉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디자인 문법을 선보이고 있으며, 소재와 공법을 하나의 언어처럼 다루며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프로젝트 중간에 치열하게 달리다 보면 무조건 길을 잃는 순간이 오잖아요. 그때 유일하게 길을 찾아주는 나침반이 바로 ‘첫 단추’예요.” _ 구오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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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ing] 윤승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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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전드필름의 윤승림 감독은 지금의 케이팝 뮤직비디오 신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다. 에스파의 〈Armageddon〉, 아이브의 〈HEYA〉, 보이넥스트도어의 〈Earth, Wind & Fire〉, 위댐보이즈의 〈비행(飛行) 청소년〉 등 화제를 모은 작품들을 연출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화려한 비주얼로 주목받지만 그의 작업 중심에는 언제나 ‘내러티브’가 있다. 디스토피아, 코즈믹 호러, 한국적 요소 등 다양한 장르와 이미지를 활용하면서도 이를 하나의 이야기 구조 안에 녹여내며 독창적인 영상 언어를 만들어왔다. 끊임없는 실험과 집요한 디테일, 그리고 대중과의 접점을 놓치지 않는 태도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장해가고 있다.

“제가 하는 작업이 대중 예술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_ 윤승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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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푸하하하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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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 푸하하하 프렌즈는 윤한진, 한승재, 한양규 세 소장이 이끄는 건축가 집단이다. 하이브 사옥, 성수연방, 어라운드 사옥부터 여러 개인 주택 프로젝트까지 폭넓게 작업해왔으며, 최근에는 디스이즈네버댓 사옥으로 알려진 〈코어해체시스템〉으로 2025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화장실 등 건물의 필수 코어를 한곳에 모으는 대신 흩어 배치하고, 중앙의 가위 계단을 통해 층과 부서를 유연하게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화려한 조형보다 사람과 공간의 관계에 집중하며, 건축주마다 다른 삶과 문화를 건축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저희는 작은 결정부터 큰 결정까지 책임지려는 습관이 베어져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 과정에서 나오는 긴장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설계하죠.” _ 푸하하하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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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변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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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엑스의 변사범 고문은 국내에서 생성형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디자인 실무에 도입한 인물 중 한 명이다. ChatGPT,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 다양한 AI 툴을 활용해 광고와 브랜드 아트워크를 제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해왔고, AI 모델 에이전시 블러블러(BlurBlur)를 통해 관련 분야를 개척해왔다. 그는 AI를 디자이너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협업자이자 새로운 창작 도구로 바라보며, 기술과 디자인이 만나는 지점을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AI 툴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림을 그리고 창작할 수 있느냐’. 이는 정말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툴이나 다른 도움을 받지 않아도 혼자서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를 판단한 다음, 사용하는 게 좋다고 봐요.” _ 변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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