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여름 휴가를 위한 디자인 스팟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디자인 스팟 모음.zip

[위클리 디자인] 여름 휴가를 위한 디자인 스팟

설레는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일정 중간중간에 디자이너들이 주목하는 공간을 한 곳쯤 넣어보는 건 어떨까? 건축가가 설계한 건축물부터, 디자인 스튜디오가 만든 공간, 오래된 장소를 새롭게 해석한 프로젝트까지. 여행의 동선 속에 디자인 스팟 하나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여행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디자인 숙소에 이어, 이번 주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여행지에서 꼭 들러볼 만한 디자인 스팟들을 함께 살펴보자.

한국_자연을 위한 건축, 베케

20260726160848 20260726 160848

제주도 서귀포시에 나직이 자리한 베케는 조경가의 사무실과 정원, 카페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조경가는 식물이 편안히 살 터전을 마련하고 사람들에게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제주에서 오랫동안 정원을 가꿨다. 첫 번째 베케를 완성한 지 수년이 지난 후 자연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정원 중심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건축을 의뢰했다. 건축가는 초기 단계부터 자연과 건축의 만남에 집중했다. 건축 어휘를 최대한 절제하고 자연의 배경이 되는 단순한 조형, 마음 편히 걷는 회랑, 건물로 둘러싸인 따뜻한 마당을 주제로 자연과 건축이 만나는 방법을 고민했다. 너른 부정형의 땅에 건물을 펼치고 둘러 제주의 거센 바람에 대응하고, 기능에 따라 나뉜 건물을 회랑으로 이어 어디서나 정원의 수풀과 마주하게 했다. 

베케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일본_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지역 커뮤니티, 고마에유

20260726160855 20260726 160855

고마에유(Komaeyu)는 도쿄의 오래된 공중목욕탕을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가정용 욕실의 보급으로 쇠퇴한 센토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스키마타 아키텍츠는 목욕탕에 사우나와 바를 더해 사람들이 머물고 교류하는 장소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주변의 녹지와 빈터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 연결되는 공간을 구현했으며, 맞춤 제작한 녹색 타일과 다양한 규격의 타일 패턴을 활용해 공간에 섬세한 리듬감과 개성을 더했다. 목욕이라는 일상의 행위를 다시 지역 공동체를 잇는 경험으로 확장한 사례다.

고마에유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중국_도시에 등장한 거대한 우주선, 선전 과학기술 박물관

20260726161224 20260726 161224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가 설계한 선전 과학기술 박물관은 거대한 우주선 같은 형태로 도시를 감싸안는다. 이 건물은 도시를 마주한 둥근 매스 형태에서 시작해, 공원 방향으로 갈수록 테라스 구조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연간 일사량과 기후 조건, 바람과 습도까지 고려해 설계됐으며, 기술과 생태를 동시에 추구하는 건축을 지향한다. 외관은 9만 5천 개의 비정형 스테인리스 패널로 구성되며, 빛에 따라 짙은 블루에서 회색까지 변화하는 그라데이션을 만든다. 공원과 이어지는 테라스 구조 또한 특징적이다. 중앙 아트리움은 거대한 유리 벽을 통해 외부 풍경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흐린다

선전 과학기술 박물관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베트남_로컬 예술가들의 네트워크 허브, 선짜 아트센터

20260726161221 20260726 161220

다낭의 선짜 반도에 들어선 아트 센터. 지역의 대표적 공공 공간이자 로컬 예술가들의 네트워크 허브다. 스포츠 복합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산책로와 공중 정원을 거쳐 전시 공간에 이르는 구조. 해당 건축물은 선짜 주민들에게 친숙한 갈매기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유려한 곡선 형태로 완성됐다. 평지와 언덕, 기둥과 벽, 계단과 지붕을 넘나들며 상상력을 제한 없이 구현한다. 또한 옥상과 경사면의 정원에는 토착 식물을 심어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꾀했다. 고가 산책로에서 보이는 다낭의 바다와 도심 풍경은 또 다른 전시의 연장선이다.

선짜 아트센터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프랑스_지하철역을 밝은 공공 공간으로, 빌르쥐프 귀스타브 루시 역

20260726161322 20260726 161322

2025년 베르사유 건축상 본상을 받은 프랑스의 ‘빌르쥐프 귀스타브 루시 역(Villejuif Gustave Roussy Station)’.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이 역은 금속과 빛을 주요 재료로 삼아 공간을 구성한 곳이다. 넓은 보행 광장 한가운데 자리한 유리 지붕을 배치하며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없앴다. 그리고 빛과 공기를 지하 50m 아래 플랫폼까지 끌어들여 지하 공간도 밝고 쾌적하게 만들었다. 직경 70m의 원형 공간과 길게 이어진 에스컬레이터는 위아래로 이동하는 흐름과 도시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기능 중심의 교통 인프라를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도시 공간으로 확장했다.

빌르쥐프 귀스타브 루시 역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덴마크_오래된 도서관과 현대 건축이 한 공간에, 블랙 다이아몬드

20260726161742 20260726 161742

코펜하겐 수변을 걷다 보면 검은 화강석 파사드가 항구의 물빛과 하늘을 비추는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블랙 다이아몬드(Black Diamond)는 왕립 덴마크 도서관(Royal Danish Library)의 신축 건물로, 코펜하겐의 하버프런트를 대표하는 건축 명소 중 하나다. 1999년 완공된 이 건물은 덴마크 건축사무소 슈미트 해머 라센(Schmidt Hammer Lassen)이 설계했다. 이름처럼 날렵하게 깎인 검은 보석을 닮은 외관이 인상적이며, 안으로 들어서면 도서관과 전시장, 콘서트홀, 카페, 서점, 열람 공간이 층층이 이어지며 지식과 예술, 휴식이 공존하는 문화 공간을 이룬다.

블랙 다이아몬드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독일_베를린 모아비트의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공간, ZK/U 센터

20260726162520 20260726 162520

베를린 모아비트의 옛 화물역에 자리한 ZK/U 센터는 비영리 단체 쿤스트레퍼블릭(KUNSTrePUBLIK e.V.)이 2012년부터 예술·도시 담론의 공간으로 운영해온 곳이다. 오랫동안 임시 시설로 운영되다 2019년 유럽 공모전을 통해 피터 그룬트만 아르키텍텐(Peter Grundmann Architekten)이 증축 설계를 맡았다. 제한된 예산과 높은 수작업 비율로 완성한 이 프로젝트가 2026년 독일 최고 권위 건축상 DAM 프라이스(DAM Preis)를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화물역 창고를 매력적인 만남의 장소로 바꾼 접근 방식, 특히 피터 그룬트만이 건물 외벽의 복잡한 연결 부위를 직접 시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ZK/U 센터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