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2026년, 새롭게 등장한 도시의 랜드마크들
올해는 어떤 건축물들이 새롭게 등장했을까?

새로운 건축물 하나가 도시의 인상을 바꾸기도 한다. 독특한 형태로 시선을 사로잡는 건축부터 사람들이 모이는 새로운 장소가 되거나,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담아 그 도시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는 건축까지. 올해도 세계 곳곳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술관과 학생센터, 복합 문화 시설부터 자연사박물관, 시장, 공항까지 그 쓰임과 모습도 다양하다. 이번 주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올해 세계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주목할 만한 건축물들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서울 –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2026 서울시 건축상 대상은 금천구 독산동에 건립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차지했다. 건축은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이 건물은 미술관 안으로 지역 주민의 일상적인 보행 동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여 경계 없이 소통하는 열린 공공 공간을 조성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높은 설계 완성도를 실제 건축물로 정교하게 구현해 내어 도시와 예술이 매끄럽게 만나는 접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볼티모어 – 존스홉킨스 대학교 블룸버그 학생센터
존스홉킨스대학교의 블룸버그 학생 센터는 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있던 학생들의 일상을 한곳에 모은 홈우드 캠퍼스 최초의 학생 전용 시설이다. 건축은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BIG)이, 인테리어는 록웰 그룹(Rockwell Group)이 맡았다. 이 프로젝트가 주목한 것은 강의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학습뿐 아니라 동아리 활동과 창작, 식사, 휴식, 학생 간 교류까지 대학 생활의 중요한 일부로 보고 하나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
일본 도쿄 – 몬 다카나와
몬 다카나와는 건축과 기술,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결합해 공간 자체가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복합 문화 시설로 설계되었다. 건축물의 외관은 쿠마 켄고가 이끄는 쿠마 켄고 어소시에이츠가 설계했다. 건물은 나선형 구조를 중심으로, 땅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흐름을 형성한다. 목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외관에는 건물을 여러 층위로 분절된 형태로 풀어내며, 주변에 조성된 도심 속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외벽을 따라 배치된 식재는 건물의 수직 동선을 따라 이어지며,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형성한다.
중국 선전 – 선전 자연사박물관
선전 자연사박물관은 덴마크의 건축 스튜디오 3XN을 주축으로 B+H 아키텍츠, 선전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주보 디자인(Zhubo Design)이 국제 컨소시엄을 꾸려 설계를 맡았다. 이 팀은 거대한 직육면체 안에 전시 공간을 배열하는 일반적인 자연사박물관의 방식에서 벗어나 건축 자체를 하나의 지형으로 해석했다. 프로젝트명인 ‘델타(Delta)’ 역시 삼각주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달라지는 강의 선처럼 건물을 유기적으로 굽이치고 경사진 지붕, 테라스, 광장이 하나의 연속된 풍경을 이루도록 설계했다.
호주 시드니 – 시드니 피쉬마켓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한 시드니 피쉬마켓(Sydney Fish Market)은 시드니 내부 항구에 자리한 지역인 블랙와틀 베이(Blackwattle Bay) 일대 재생 사업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먼저 완공되었다. 신건물은 덴마크 기반의 건축사무소 3XN이 설계를 총괄하고 BVN, Aspect Studios와 협업했으며, 시공은 Multiplex가 맡았다. 항만 가장자리에서 강렬한 시각적 존재감을 자랑하는 대형 물결 형태의 지붕 캐노피는 전통 시장 건물을 재해석한 건축 디자인이다. 지붕의 물결 형태는 파도의 흐름과 물고기의 비늘무늬를 연상하는 효과를 가져다주며, 어느 곳에서 바라보든 즉각 인지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적 정체성을 형성한다.
인도 구와하티 – 로카프리야 고피나스 보르돌로이 국제공항 터미널 2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 위치한 로카프리야 고피나스 보르돌로이 국제공항 터미널 2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건축적으로 풀어낸 프로젝트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서 기능하는 동시에, 인도 북동부의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건축가 누 카림(Nuru Karim)은 이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상징하는 대나무 난초(Bamboo Orchid)에서 영감을 얻었다. 터미널을 감싸는 유기적인 곡선 형태의 아치형 천장은 아삼 지역의 자연 풍경과 토착 건축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Design+의 콘텐츠를 해체하고 조립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위클리 디자인]은 매주 월요일 아침 7시에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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