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올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5

전시 보러 가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

[위클리 디자인] 올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5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이보다 전시를 보러 나서기 좋은 계절이 또 있을까.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 치마의 미감을 살펴보는 전시부터 한옥이라는 공간 자체를 작품으로 끌어들인 전시, 비눗방울과 안개로 새로운 자연을 만들어내는 설치까지. 이번 주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서로 다른 볼거리와 경험으로 가을날의 발걸음을 이끄는 전시 5곳을 소개한다. 때마침 추석 연휴이기도 하니, 가족과 함께할 나들이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해보자.

아름지기 기획전 〈치마, 겹 위에 펼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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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지기 통의동사옥에서 한국 전통 치마를 조명하는 전시 〈치마, 겹 위에 펼쳐진〉이 열리고 있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에 따라 달라진 치마의 형태와 그 안에 담긴 미감을 살펴보는 전시다. 고구려 고분벽화 속 주름치마부터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통일신라 옥충식 치마, 조선시대 자수 치마까지 좀처럼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치마 21점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르쥬, 제이든 초, 지용킴 등 동시대 패션 디자이너들이 전통 치마를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한 작업도 함께 선보인다. 과거의 복식에서 오늘의 패션까지, 치마라는 하나의 옷을 통해 이어져 온 한국의 미감을 들여다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17,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기간 2026년 8월 27일 – 11월 15일

〈치마, 겹 위에 펼쳐진〉전시 자세히 보기

시오타 치하루 개인전 〈기억의 빛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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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타 치하루의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기억의 빛 속으로〉가 대전 헤레디움과 아트사이트 소제 두 공간에서 열린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일본 작가 시오타 치하루는 오랫동안 사물에 남겨진 기억과 흔적, 그리고 ‘부재 속의 존재감’을 탐구해 왔다. 특히 붉은 실과 검은 실로 의자와 침대, 신발, 열쇠 같은 일상적인 오브제를 촘촘하게 얽어 기억과 부재, 삶과 죽음을 시각화하는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 대표 작가로 참여한 이후 세계 여러 미술관과 도시를 무대로 활동해 온 그의 작업을 이번 전시에서는 두 공간에 걸쳐 만나볼 수 있다.

주소 대전 동구 대전로 735, 헤레디움·아트사이트 소제
기간 2026년 8월 30일 ~ 2027년 2월 21일

〈기억의 빛 속으로〉전시 자세히 보기

 A.A.무라카미 개인전 〈New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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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에서 아티스트 듀오 A.A.무라카미의 한국 첫 개인전 〈New Nature〉가 열린다. 아즈사 무라카미와 알렉산더 그로브스로 구성된 이들은 비눗방울과 안개처럼 형태가 고정되지 않고 사라지는 물질에 첨단 기술을 결합한 작업을 ‘에페머럴 테크(Ephemeral Tech)’라 부른다. 높이 6.4m의 나무 형상 구조물에서 비눗방울이 꽃처럼 피고 떨어지는 ‘뉴 스프링(New Spring)’과 안개구름과 빛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비욘드 더 호라이즌(Beyond the Horizon)’ 등이 대표적이다. 2층에서는 조개껍질이 성장하는 원리를 알고리즘으로 변환해 자율형 머신이 화폭에 패턴을 쌓아가는 신작 ‘머드 페인팅: 천 겹의 위장 시리즈’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주소 인천 영종구 영종해안남로321번길 186,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
기간 2026년 9월 1일 ~ 2027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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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개인전 〈다시 도착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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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운경고택이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1930년대 지어진 한옥이자 평소에는 쉽게 들어가 볼 수 없는 이곳에서 김동희 개인전 〈다시 도착한 집〉이 열린다. 작가는 고택에 작품을 단순히 배치하는 대신 땅을 파고, 새로운 길을 만들고, 다락을 집 밖으로 꺼내며 공간 자체를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관람객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마당과 대청마루를 가로지르며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한옥의 높낮이와 안팎의 관계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왕산로 7, 운경고택
기간 2026년 9월 2일 –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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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월스 사진전 〈역동하는 삶, 찰나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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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시소의 네 번째 전시장 ‘그라운드시소 용산’이 문을 열었다. 개관전은 호주 출신 사진가 브래드 월스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 〈역동하는 삶, 찰나의 예술〉이다. 수영장과 발레 연습실, 육상 트랙 등 일상의 풍경을 수직 상공에서 촬영해 몸의 형태와 사람 사이의 간격을 하나의 리듬처럼 포착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레와 아티스틱 스위밍, 테니스 등을 담은 대형 작품 130여 점을 만날 수 있으며, 강강술래에서 영감을 받아 원밀리언 리아킴과 협업한 한국 오리지널 신작도 공개한다.

브래드 월스 사진전 〈역동하는 삶, 찰나의 예술〉전시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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