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디자인] 우리가 몰랐던 F&B 브랜드의 디자인

맛이라는 감각을 효과적으로 디자인하는 방법들,

[위클리 디자인] 우리가 몰랐던 F&B 브랜드의 디자인

우리가 음식과 음료를 선택할 때 맛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매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패키지부터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색과 로고, 때로는 맛을 상상하게 만드는 소리까지 다양한 요소가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이미 오랜 시간 자신만의 유산을 쌓아온 F&B 브랜드들은 이를 어떻게 새롭게 활용하고 있을까? 이번 주 위클리 디자인에서는 익숙한 브랜드들이 기존의 자산을 디자인을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확장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포트넘앤메이슨의 ‘바 오브 초콜릿’

20260913165755 INSIDE PACK

영국의 유서 깊은 백화점 식료품 브랜드 포트넘앤메이슨은 경쟁이 치열한 초콜릿 시장에서 차별화된 방법을 고민해왔다. 최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아더웨이와 함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을 입힌 컬렉션 ‘바 오브 초콜릿’을 내놓았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뉴로가스트로노미에 주목했다는 것. 초콜릿이 감각적인 제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맛을 환기시키는 장치로 청각을 활용했다. 음악 프로덕션 회사 매카소, 작곡가 네이선 브리튼과 자스민 미든과 함께 16가지 맛에 맞춘 16곡의 피아노 곡을 작곡하고, 악보를 패키지 안쪽에 인쇄했다.

바 오브 초콜릿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꼬깔콘 패키지 리뉴얼

20260913165759 20260715055934 20260715 055933 1500x1200 1

롯데웰푸드의 장수 스낵 브랜드 ‘꼬깔콘’이 지난 2021년 이후 5년 만에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을 감행했다. 인지도는 높지만 오래된 브랜드라는 인상이 강했던 만큼,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디자인을 맡은 토마스 스튜디오는 제품의 맛이나 원재료를 전면에 내세우던 기존 디자인 문법에서 벗어났다. 이들은 제품명에서 직관적으로 연상되는 꼬깔 형태와 손가락에 끼워 먹는 경험을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헤리티지이자 차별점으로 분석했다. 단순히 맛을 강조하던 관성에서 벗어나, 제품 특유의 형태와 경쾌한 놀이 문화를 아이코닉한 비주얼 자산으로 정립한 것이다.

꼬깔콘 패키지 리뉴얼 디자인 스토리 자세히 보기

도미노 피자 글로벌 리브랜딩 프로젝트

20260913165806 20251016 114222 1500x844 1

세계 최대 피자 브랜드 도미노 피자가 14년 만에 글로벌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핵심은 브랜드 자체를 ‘피자만큼이나 맛있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 색상과 서체, 패키지, 사운드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요소를 간결하게 재정비하며 현대적인 인상으로 바꿨다. 서체는 새롭게 개발한 ‘도미노 산스’로 교체했다. 두껍고 둥근 형태와 원, 반원의 조합으로 피자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피자 박스다. 브랜드 로고인 도미노 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박스 자체가 하나의 도미노 조각처럼 보이도록 설계했다.

도미노 피자 글로벌 리브랜딩 자세히 보기

코카콜라 글로벌 비주얼 시스템

20260913165812 20260913 165812

코카콜라가 글로벌 브랜딩 에이전시 JKR과 손잡고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대신 기존 자산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제각각 사용되던 시각 요소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고, 140년간 쌓아온 브랜드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정립했다. 특히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핵심 자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각형 그래픽인 ‘아덴 스퀘어’를 브랜드 마크로 복귀시키고, 고유의 스펜서체 로고와 새롭게 다듬은 ‘다이내믹 리본’을 함께 활용해 코카콜라만의 시각적 정체성을 강화했다.

코카콜라 글로벌 비주얼 시스템 자세히 보기

핫식스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20260913165816 20260908052752 resize 1

국내 최초의 에너지 드링크 핫식스가 16년간 쌓아온 브랜드 자산을 재정비한 새로운 패키지를 선보였다. 디자인을 맡은 토마스 스튜디오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브랜드가 중요하게 여겨온 불사조보다 ‘핫식스’라는 이름과 불꽃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기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불사조를 직접 보여주는 대신 네이밍 자체를 핵심 시각 자산으로 내세웠다. 새로운 패키지는 기존 레터링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획 끝에 불사조의 날갯짓과 불꽃을 연상시키는 윙팁을 더했다. 기존 블루는 가장 뜨거운 불꽃의 색에서 착안한 ‘플레임 블루’로 재정립했다.

핫식스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 자세히 보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