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크리에이티브 ⑧ 한승재 푸하하하프렌즈 공동대표
유머러스한 발상과 치밀한 계획은 푸하하하프렌즈의 건축을 이루는 두 축이다. 익숙한 재료를 낯설게 사용하고 공간의 관습적인 문법을 뒤집으면서도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집요하게 완성도를 좇는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직감에 따라 새로운 답을 찾기도 한다. 계획과 직감, 완성도와 우연 사이에서 그가 생각하는 ‘막’의 자리를 물었다.
유머러스한 발상과 치밀한 계획은 푸하하하프렌즈의 건축을 이루는 두 축이다. 익숙한 재료를 낯설게 사용하고 공간의 관습적인 문법을 뒤집으면서도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집요하게 완성도를 좇는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직감에 따라 새로운 답을 찾기도 한다. 계획과 직감, 완성도와 우연 사이에서 그가 생각하는 ‘막’의 자리를 물었다.
한때 고고학자를 꿈꿨던 이 젊은 건축가는 땅의 기억에 귀 기울이는 차세대 거장이 되어가고 있다.
서담화는 새로운 한복을 만들기 위해 오래된 것을 더 깊이 파고든다. 한복 브랜드 서담화를 이끄는 송혜미 디자이너는 미세한 차이를 살피고 전통 궁중 복식의 주름을 하나씩 해체해 연구하며 얇은 노방을 여러 겹 포개 새로운 색을 찾는다. 변화를 서두르기보다 오래된 복식 안에 축적된 구조와 기술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쪽을 택했다.
이시산은 한국성을 목표로 디자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발견을 거듭하다 보니 어느새 그의 작업은 한국성에 가닿아 있었다.
경기소리꾼 이희문에게는 언제나 파격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하지만 그는 결코 전통을 놓치지 않는다.
유남권은 전통 옻칠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색과 소재, 형태와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옻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전통을 지키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동시대의 쓰임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그의 작업을 들여다봤다.
버려진 원단, 팔리지 않은 옷, 자동차의 낡은 부품… 언뜻 쓸모를 잃은 것처럼 보이는 이 모든 것이 작가 연진영에게는 예술 작업의 재료다. 작품에 관한 한 어떤 한계도 두지 않는 그의 재료가 다채로운 건 자연스럽다. 다만 연진영이 모든 작업에 공통으로 사용하는 단 하나의 재료가 있다면 그것은 작가 자신이다. 그는 오래된 기억, 혹은 몸에 새겨진 시간으로 인해 감각하게 되는 것에서 출발한다.
다양한 브랜드의 플래그십과 팝업이 밀집한 성수동에서 솔테라이브러리는 향과 서사를 매개로 느슨한 공간 경험을 제안한다.
신문 한 부를 통째로 놀이로 채우면 어떨까? ‘더 펀데이 프레스’는 매달 약 20개의 게임과 퍼즐을 종이 위에 펼쳐놓는다. 게임 제작자와 디자이너가 함께 만든, 읽는 대신 직접 쓰고 풀고 놀게 만드는 신문을 들여다봤다.
디자인 스튜디오 취그라프가 운영하는 출판사 아크루파이가 〈한글로고 Vol. 1〉을 펴냈다. 한글의 조형적 경계를 넓은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 로고에 주목했다.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이 서교동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이케아가 ‘콤피스헹Kompishäng’을 내놓았다. 쉽게 들고 옮기거나 접고 변형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13종의 가구와 생활용품으로, 여러 번 집을 옮겨도 계속 함께할 물건을 목표로 했다.
축구공.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전형적인 제품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익숙한 물건을 끝없이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곳이 있다. 존폴 휘틀리의 축구공 디자인 스튜디오 12 펜타곤스다.
인쇄소 인타임이 잠시 잠깐 도서관이 되었다. 지난 15년간 인쇄소에서 제작한 2400여 종의 책을 추적했고 그중 절반가량이 책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왔다. 전시는 완성된 책에서 출발해 그 뒤에 가려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책이 태어난 시간과 자리를 되짚는 일은 동시대 그래픽 디자인이 무엇을 딛고 서 있는지 되묻는 일이기도 하다.